17세까지 농구선수...SK 라라 “한국서 많이 배우겠다”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SK와이번스 새 외국인투수 브라울리오 라라(SK)가 드디어 첫 선을 보였다.

라라는 24일 인천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앞서 동료들과 상견례를 가지고 가볍게 캐치볼을 했다. 좌완 정통파 투수인 라라는 최고구속 157km의 패스트볼과 함께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미국 마이너리그(템파베이 레이스 산하)에서 데뷔한 라라는 메이저리그 경력은 없고,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241경기(75경기 선발)에 출전해 33승 42패 평균자책점 4.63이다. 올 시즌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트리플A팀인 세크라멘토 리버캣츠에서 뛰며 1승1패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했다.

SK는 2013년 KBO리그 다승왕 크리스 세든을 대신해 지난 23일 라라와 23만 달러에 계약했다. 선발진에 힘을 보태주리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마이너리그 통산 241경기 중 선발 등판이 75경기라는 점은 선발투수로써 라라의 가치에 의문을 갖게 하는 부분이다. 특히 2013년 이후에는 5경기 밖에 없고, 올 시즌에도 불펜에서만 25경기를 뛰었다. 이에 라라는 취재진과 만나 “2008년부터 4년 동안 선발투수로 쭉 던졌고, 최근 2년 동안 불펜으로도 뛰었다. 선발과 불펜 모두 문제없다”고 밝혔다. 자신이 밝힌 주무기는 커브. 라라는 “미국에 있을 때 커브와 속구 중심으로 던졌다”며 “커터도 자신있긴 하다. 한국에서 성공하기 위해 다양한 변화구를 배우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17세까지 농구선수였다는 특이한 이력도 밝혔다. 라라는 “17세 때 야구를 본격적으로 하라는 제의를 받았다”며 “농구선수였을 때 포지션은 센터와 포워드였다. 처음에는 배트를 쥐는 법도 몰랐다. 그래서 남들보다 더 힘든 과정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야구를 하면서 롤모델은 같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페드로 마르티네스와 데이빗 오티즈. 이어 라라는 “아직도 배우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많이 배우고 싶다”고 강조했다.



라라는 자신을 파워피처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기는 것이 첫 번째 목표고, 이를 위해 아낌없이 강한 투구를 한다. 마운드에서는 타자를 상대로 마지막 순간까지 좋은 투구로 상대를 제압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 적응은 문제없을 전망이다. 동료인 우투수 메릴 켈리(28)는 미국에서 4년 정도 한 팀에서 뛰었고, 내야수 헥터 고메즈(28)는 같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이다. 셋은 모두 동갑내기이기도 하다. 라라는 “이제 막 한국에 왔는데, 감독님과 코치님들 모두 너무 잘 대해주신다”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라라의 한국 생활은 그렇게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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