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한 지붕 서울라이벌인 두산 베어스-LG 트윈스가 각기 다른 형태와 의미로 최종전에 임한다. 경기결과는 크게 의미 없다. 두산과 LG 모두 순위를 확정지었다. 물론 승자와 패자는 가려지겠지만 이전 같은 뜨거운 경쟁분위기는 다소 줄어들 전망. 그렇기에 다른 부분에서 의미를 찾고 준비하는 경기가 될 예정이다.
우선 두산은 점검에 의미를 뒀다. 일찌감치 김태형 감독이 예고한대로 선발투수 판타스틱4가 차례대로 출격한다. 마이클 보우덴이 선봉을 맡았다. 그 뒤로 더스틴 니퍼트, 장원준, 유희관이 차례로 나서는 것이 계획됐던 예정. 다만 네 선수가 전부 출격할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한다. 컨디션 및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장원준과 유희관의 등판여부는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1~2이닝 안팎을 소화할 것이 유력하다.
타선 역시 주전라인업이 꾸려질 확률이 높다. 팀 최대고민 중 하나인 불펜진 확인 또한 이뤄질 전망. 이현승, 이용찬, 홍상삼으로 구성될 필승조 컨디션체크도 김 감독의 관심사항이다. 당장 한국시리즈까지 3주 정도 공백이 불가피한 두산은 이번 최종전서 투타 주축선수들의 몸 상태 및 실전감각 점검에 최우선으로 중점을 둘 예정이다.
홈경기로 시즌 최종전을 치르는 LG는 점검보다는 축제에 의미를 뒀다. 당초 예상과 달리 리그 4위라는 높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한 LG는 그 어느 때보다 2년 만에 복귀한 가을야구 기대감이 크다. 지난 6일 극적으로 4위까지 확정하며 팬들의 열기는 더욱 고조됐다. 잠실구장에서 포스트시즌을 시작하는 의미 또한 남겼다. 당장 10일부터 잠실구장에서 KIA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야 하는 LG는 이날 최종전에 전력을 다하기는 어려운 입장이다. 양상문 감독 역시 순위가 확정된 뒤 팬들에게 양해를 구하며 주축라인업 변화를 예고했다. 선발투수로는 영건 임찬규가 나선다. 다만 긴 이닝 소화보다는 컨디션 체크가 주요포인트가 될 것. 필승조를 제외한 불펜투수들의 점검도 가능하다. 그 중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다면 포스트시즌 엔트리 합류 가능성도 존재한다.
한국시리즈만을 앞둔 두산은 최종전에서 선발 및 주전라인업 점검에 초점을 맞춘다. 선발로는 마이클 보우덴(사진)이 나선다. 사진=MK스포츠 DB
승패가 중요하지 않고 홈팀으로 나서는 LG. 그렇기에 다양한 경기 안팎 이벤트가 준비됐다. 가장 큰 관심거리는 추억 속 인물들의 귀환이다. 올 시즌 내내 엔트리 합류여부가 화제를 불러일으킨 베테랑 타자 이병규(9번)가 올해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된다. 선발로 경기도 나설 예정. 팀 리빌딩 기조 때문에 이번 시즌 1군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이병규는 의미 가득한 홈 최종전서 팬들에게 인사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지게 됐다. 또한 현 LG 피칭 아카데미 원장이자 레전드 투수로 꼽히는 이상훈 코치가 시구를, 노찬엽 육성군 코치가 시타에 나서 팬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이날 LG는 추억의 검은색 클래식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