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황석조 기자] 넥센 히어로즈 화수분 야구 미래가 이들 손발에 달렸을지 모른다. 지난해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낸 내야수 김웅빈과 일찌감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첫 발을 내딛게 된 1차 지명 신인 내야수 이정후가 그 주인공들이다.
신임 장정석 감독이 이끄는 넥센 선수단 및 코칭스태프 36명은 2일 일본 가고시마로 마무리캠프를 떠났다. 이들은 한 달 가까운 시간 동안 훈련을 진행한 뒤 오는 23일 국내로 귀국한다.
신예들이 주축이 됐기에 캠프 선수단에는 낯선 얼굴들이 주를 이뤘다. 주장 임무를 맡게 된 강지광과 허정협, 홍성갑 정도만 얼굴이 익숙할 뿐 대부분 내년 시즌 1군 도약을 준비하는 어린 선수들이 이번 마무리캠프를 떠나게 됐다. 전체적으로 활기차고 패기 넘치는 분위기가 만들어진 가운데 캠프가 주는 설렘과 무한한 두려움도 공존하는 듯했다.
이들 중 내년 시즌 의미 있는 도약을 노리는 두 명의 영건들 각오도 다르지 않았다. 김웅빈은 올 시즌 1군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2년차 내야수인 그는 10경기에 출전해 14타수 6안타(1홈런)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들어가 무대를 직접 밟아보기도 했다. 무엇보다 지난 7월 수원 kt전 데뷔타석 때 홈런을 때리는 짜릿한 경험을 맛 봤다. 공항에서 만난 김웅빈은 “열심히해야죠. 잘 배워서 내년에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시즌 인상 깊은 활약에 대해서도 “1군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준비를 많이 했다. 재미있었다. 이게 1군이구나...느낌이 참 달랐다”고 떠올렸다.
김웅빈은 마무리캠프에서 수비를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수비 조언을 많이 듣고 있다며 “잘 배우도록 하겠다”고 신예다운 열정을 선보였다. 짜릿하고 긴장됐던 포스트시즌 경험을 묻자 “진짜 긴장됐다. 시합을 뛰고싶다고 계속 생각했었는데...마지막 타석에 나서며 공 한 개를 보고나니 진짜 긴장됐다”고 말했다. 김웅빈은 등번호 40번을 새로 취임한 장정석 감독에게 넘겼다. 본인은 10번을 선택할 것이라고. 이유는 1을 좋아해서라고 말했다.
올해 1차 지명으로 넥센 유니폼을 입게된 내야수 이정후(사진)가 프로 첫 캠프를 떠나며 설레는 각오와 목표를 밝혔다. 사진=황석조 기자
또 한 명의 내야유망주 이정후도 주목받고 있는 신예. 특히 그는 이종범 현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의 아들로 알려져 일찌감치 ‘바람의 손자’라는 말을 듣고 있다. 부담이 될 법 하지만 이정후는 “크게 부담 없다. 이겨내야 한다”고 당당한 각오를 보였다. 이어 “설레고 걱정되지만 재미있을 것 같다. 특히 수비부분을 중점적으로 훈련하겠다. 보완해서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부지고 꼼꼼한 계획을 말했다. 이정후는 캠프를 앞두고 아버지가 해준 말이 있냐는 질문에 별다른 것 없다며 “다치지 않고 오라고 하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