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 삭감 도움받은 서울 "내년에는 완벽하게 우승"

[매경닷컴 MK스포츠(전주) 윤진만 기자] FC서울 황선홍 감독은 4년만의 리그 우승에 만족하지 않았다.

11월말 수원삼성과 FA컵 결승전이 남았기 때문. 2013년 포항스틸러스 지휘봉을 잡고 리그와 FA컵 ‘더블’ 우승을 달성한 황 감독은 “결승에 올라가면 반드시 우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3주 동안 준비를 잘 해서 반드시 우승하도록 하겠다”라고 6일 전북현대 원정경기를 마치고 말했다.

만족할 수 없는 또 다른 이유는 우승 경쟁팀 전북의 심판 매수건에 따른 승점 9점 삭감에 있다. 10점 이상이던 승점 차를 고려할 때, 상대의 징계가 없었더라면 우승은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그래서일까. 황 감독은 “끝나고 나서 좋아할 수만은 없다. 우리 선수들과 완벽하게 우승하고 싶다. 내년에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리그 우승 세리머니. 사진(전주)=옥영화 기자
서울은 이날 불리한 여건 속에서 경기에 임했다. 37라운드 기준 승점 동률에 다득점에서 5골 뒤져 무조건 승리해야 우승컵에 입맞출 수 있었다. 반대로 전북은 비기기만 해도 우승하는 상황.



신예 윤승원 카드가 사실상 실패하면서 경기를 어렵게 끌고간 서울은 하지만, 후반 13분께 역습 상황에서 윤일록의 공간 패스를 건네받은 박주영이 골문 구석을 찌르는 슈팅으로 골을 낚았다. 남은 시간 상대의 파상공세를 침착하게 막아내며 결국 2012년 이후 4년만에 우승컵을 들었다.

황 감독은 “어려운 경기에서 선수들이 냉정하게 플레이한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라며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 성원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우승의 공을 선수들과 팬들에게 돌렸다.

영웅. 사진(전주)=옥영화 기자
지난 7월 중국에 진출한 최용수 전 감독으로부터 지휘봉을 건네받은 황 감독은 “솔직히 챔피언스리그(우승)가 욕심났다”며 “모든 대회를 우승하려다보니 힘든 부분도 있었다. 고비를 잘 넘긴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박주영은 “시즌 초 목표가 무어냐고 물어보면 ‘안 다치고 끝까지 하는 것’이라고 했다. 우승하니까 얼떨떨하다. (처음으로 프로에서 우승한)이 기분을 만끽해보려고 한다”라고 들뜬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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