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미답의 1000경기 출전, 그렇게 전설된 주희정

[매경닷컴 MK스포츠(안양) 황석조 기자] 전인미답의 1000경기 출전 위업. 주희정(39·삼성)은 그렇게 전설이 됐다.

주희정은 2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안양 KGC와의 경기에 출전했다. 이날 경기는 주희정에게 큰 의미로 다가왔다. 바로 프로농구 사상 최초의 1000경기 출전이 예고됐기 때문.

특별한 경기인 만큼 주희정은 선발로 출격했다. 그리고 경기 시작 후 첫 볼 데드 상황이 펼쳐졌고 경기가 잠시 중단되더니 잠시 동안 그의 1000경기 출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KBL 김영기 총재가 기념 트로피를 수여했고 이상민 삼성 감독과 KGC 양희종이 꽃다발을 건네며 그를 축하했다.

주희정(왼쪽)이 전인미답의 프로농구 1000경기 출전 위업을 이뤘다. 사진(안양)=김재현 기자
비록 원정경기지만 경기장을 가득 채운 안양 팬들은 대기록을 세운 주희정에게 따뜻한 격려의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주희정은 팬들께 고개 숙이며 “원정경기인데 배려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더욱 겸손한 선수가 되겠다”고 인사했다. 원주 TG삼보 소속으로 1997-1998시즌 신인상을 수상한 주희정은 이후 프로농구의 큰 별로 성장해왔다. 20시즌 동안 한결같은 모습으로 빛났다. 데뷔 시즌부터 2016-2017시즌 12월 23일까지 KBL 정규리그 총 경기 수는 1012경기인데 주희정은 이 중 단 12경기만 결장했다. 출전률로 환산하면 98.8% 라는 엄청난 수치에 달한다.



주희정은 신인상과 정규시즌 MVP 등 수많은 족적도 함께 남겼다. 또 최다스틸(1495개)과 최다어시스트(5342개), 국내선수 트리플 더블 최다기록(8회), 3점슛 2위(1143개), 리바운드 4위(3408개), 득점 5위(8529점) 등 깨지기 쉽지 않은 기록도 함께 보유하고 있다.

주희정(사진)은 97-98시즌 이후 현재까지 철저한 자기관리로 스스로를 빛냈다. 사진(안양)=김재현 기자
이러한 주희정의 업적은 철저한 자기관리와 성실함이 이끈 결과다. 이상민 삼성 감독은 “어마어마하다”라며 “(주)희정이처럼 몸관리를 하면 나도 5년을 더 뛰었을 것이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 역시 “주희정같은 선수가 더 많이 나오면 좋겠다. 하고 싶다고 다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 않냐. 매 경기 자기 몫을 해주는 선수”라고 타 팀 선수가 아닌 프로농구의 자랑거리임을 강조한 바 있다. 출전시간이 일정하지 않기에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을 터이지만 주희정은 코트에서만큼은 20대에 뒤지지 않는 열정을 과시했다. 이날 경기 역시 주희정은 묵묵히 또 언제나처럼 자기역할을 해냈다. 득점은 없었지만 13분여를 평소처럼 뛰었다. 삼성이 경기까지 승리하며 의미가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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