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제5대 UFC 라이트급(-70kg) 챔피언 벤 헨더슨(34·미국)이 건강 문제를 무릅쓰고 종합격투기(MMA) 역사상 전무후무한 업적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헨더슨은 2016년 11월1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SAP 센터에서 열린 벨라토르 165에서 제2·5대 라이트급 챔피언 마이클 챈들러(31·미국)의 1차 방어전 상대로 나섰으나 판정 1-2로 졌다. 세계 2위 단체 ‘벨라토르’는 ‘KBS N 스포츠’가 중계한다.
■발목 골절+ACL 부상
캘리포니아주 체육위원회는 헨더슨의 오른쪽 발목 골절을 지적하며 180일의 의학적 출전금지를 발표했다. 그러나 미국 스포츠방송 ESPN이 보도한 인터뷰로 추가적인 부상이 밝혀졌다.
헨더슨은 “벨라토르 입성 후 전방십자인대(ACL)가 손상된 채로 모든 경기에 임했다”면서 “코치진은 라이트급 타이틀전 결장 개연성이 높다고 봤으나 경기 후 수술을 받기로 얘기됐다”고 말했다.
■메이저 첫 3단체 챔프 좌절
챈들러와의 타이틀전을 이겼다면 헨더슨은 ‘메이저 3개 대회사 체급별 챔프를 경험한 첫 사례’로 기록됐으나 실패했다. UFC가 흡수·합병한 일본 ‘프라이드’와 미국 WEC·스트라이크포스 그리고 벨라토르까지를 ‘메이저’ 단체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헨더슨은 UFC뿐 아니라 WEC에서도 제6대 라이트급 챔피언을 지냈다.
■ACL 전부 파열…그래도 정상정복 의지
헨더슨은 “벨라토르 데뷔전을 마치고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해보니 ACL 전부 파열로 나타났다. 모든 테스트를 통과했고 느낌도 좋았음에도 결과는 그러했다”면서 “달리기와 점프, 좌우로의 빠른 방향전환 등에 문제가 없었다. 의료진도 ‘당신이 그러하다면 수술 필요성을 말할 수는 없다’고 물러섰다”고 회상했다.
계속해서 “벨라토르 2번째 경기를 치르며 좀 더 다쳤다. 챈들러와의 싸움을 준비하면서는 두서너 번 그러했다”고 돌이킨 헨더슨은 “챈들러와 재대결하겠다. 1차전에서도 왕좌에서 거의 끌어내릴 뻔했다”면서 “다시 격돌하면 경기 시간 내내 압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국계 미국인…메이저 타이틀전 10번
한국계 미국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헨더슨은 UFC 13전 10승 3패를 기록했다. 라이트급 11전 8승 3패 및 웰터급 2승. 라이트급 챔피언으로 3차 방어까지 성공한 것을 포함 UFC 타이틀전만 5차례 경험했다. UFC 첫 한국대회 메인이벤트를 장식하고 벨라토르로 떠났다.
WEC에서도 잠정챔프결정전 포함 4번의 타이틀전을 뛰었다. 벨라토르 153에서 제4대 웰터급(-77kg) 챔피언 안드레이 코레시코프(27·러시아)의 1차 방어를 저지하지 못한 것까지 더하면 메이저 벨트가 걸린 경기만 10차례 소화했다
벤 헨더슨이 벨라토르 153 메인이벤트 웰터급 타이틀전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미국 언캐스빌)=AFPBBNews=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