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군단 SK, 젊은 투수 성장이 중요한 이유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지난해 프로야구 SK와이번스는 거포군단으로 변신에 성공했다. 전임 김용희 감독은 홈런 친화적인 행복드림구장을 활용하기 위해 트레이드 등으로 장타자들을 모았다. 대표적인 타자들이 바로 정의윤과 최승준이다. 정의윤은 2015년 중반 트레이드를 통해, 최승준은 FA보상 선수로 SK유니폼을 입었다. 기존 최정과 이재원, 박정권 등 두자릿수 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들과 시너지 효과를 냈다. SK는 지난해 두산 베어스에 1개 뒤진 팀 홈런(182개) 2위에 오르며 거포군단을 자리잡았다.

염경엽 신임 SK와이번스 단장. 사진=MK스포츠 DB
하지만 성적은 좋지 못했다. 6위에 그치며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늘어난 팀 홈런에 비해 테이블 세터의 부진과 마운드에서 아쉬움이 컸다. 더구나 젊은 투수들의 성장이 더딘 편이었다. SK선발진은 외국인 투수 두 명 외에 에이스 김광현과 윤희상이 중심을 잡고 있다. 여기에 언더핸드 박종훈이 선발로 가능성을 보인 상황. 그러나 아직 미완의 대기들이 차고 넘친다. 사이드암 박민호, 김주한, 우완 서진용, 이건욱, 조한욱, 좌완 김태훈, 이정담 등이다. 결국 육성시스템을 주요한 열쇠로 보고 염경엽 신임단장을 선임했다. 염경엽 단장은 넥센 히어로즈 감독 시절 조상우, 한현희를 다듬어 KBO리그 정상급 불펜으로 길러냈다. 손승락이 FA로, 조상우와 한현희가 부상으로 이탈한 지난해에는 신재영이라는 신데렐라가 등장했다. 이 밖에 박주현, 최원태, 김택형, 정회찬, 하영민 등이 1군 마운드를 누비며 세대교체에 성공했다.

물론 기존 거포군단 이미지도 극대화할 수 있다. 트레이 힐만 감독도 “2017년에도 장타율이 지속되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염 단장이 넥센 감독 시절 강정호 박병호를 앞세워 넥센을 거포군단으로 만든 것도 문학 효과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마운드만 뒷받침 된다면 SK가 노리는 권토중래도 이상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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