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허무한 결말이었다. 롯데 자이언츠의 ‘NC포비아’는 2017시즌에도 계속됐다. NC다이노스전 15연패다.
롯데는 3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NC와의 개막전에서 5-6으로 패했다. 4회초 선취점을 올린 뒤 6회초까지 리드를 지켰지만, 6회말에 전세를 내준 뒤 점수차가 벌어졌다. 하지만 8회 3점을 뽑아 추격의 불씨를 당긴 롯데는 4-6으로 뒤진 9회초 선두타자 이대호가 NC 마무리 임창민으로부터 좌월 솔로홈런을 터트리며 5-6으로 바짝 쫓아갔다.
분위기를 탄 롯데는 후속 최준석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강민호가 좌익수 왼쪽 2루타를 터트리며 1사 2루로 천금 같은 동점 찬스를 잡았다. 강민호는 대주자 이우민과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하지만 후속 김문호가 비디오 판독 끝에 헛스윙 삼진이 번복돼지 않으며,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여기서 롯데는 승부수를 걸었다. 대타 오승택을 내세운 것. 애초 주전 3루수로 유력했던 오승택이지만, 이날 개막전은 수비 강화 차원에서 정훈이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오승택은 임창민과 볼카운트 0-2S까지 몰렸지만, 이후 볼을 골라 냈고, 임창민이 몸쪽으로 던진 변화구가 한참 빠졌다. 이 때 2루주자 이우민이 3루로 내달렸다. NC포수 김태군은 지체없이 3루로 공을 뿌렸고, 이우민은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했지만, 이미 공을 잡은 NC 3루수 도태훈의 글러브는 슬라이딩 길목에 있었다. 제대로 공격해보지 못하고, 경기는 허무히 롯데의 15연패로 끝났다.
이날 롯데는 NC선발 제프 맨쉽의 호투에 막혀 제대로 공격을 하지 못했다. 그나마 4회초 비디오 판독 끝에 이대호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것이었다. 하지만 잘 던지던 선발 브룩스 레일리가 6회 2타점짜리 역전 적시타를 허용했고, 뒤이어 올라온 불펜이 NC에 실점하면서 경기는 힘들어보였다. 그래도 막판 이대호를 중심으로 추격에 나섰던 것인데, 어이없는 도루 실패로 경기가 끝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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