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프가 보여줬다…거포형 외인타자가 팀에 필요한 이유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삼성 라이온즈는 올 시즌 외인타자로 다린 러프(31)를 영입했는데 그를 거포형 외인이라 소개했다. 우여곡절을 보낸 뒤 시즌 절반 가깝게 소화한 현재. 러프는 왜 거포형 외인이 팀에 필요하고 존재해야하는지를 드넓은 잠실구장에서 증명했다.

지난해 외인타자 발디리스의 부진으로 속앓이를 했던 삼성. 올 시즌 외인선수를 전원 교체했는데 여느 팀보다 더 신중했고 치밀하게 영입작업을 펼쳤다. 시즌 반환점을 앞둔 현재 두 외인투수 중 재크 패트릭은 기대 밖 성공, 앤서니 레나도는 부족하지만 평가보류 정도 성적표를 받았다.

남은 한 명 외인타자 러프는 어떨까. 시즌 초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삼성에게 고민을 안겼다. 4월 한 달 타율 0.143라는 극도의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뒤 2군에 내려가기까지 했다.

삼성 외인타자 다린 러프(사진)가 21일 잠실 LG전에서 결정적 홈런으로 거포 외인으로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그런데 2군에서 복귀한 5월2일부터 러프는 다른 선수가 됐다. 복귀전부터 결승 끝내기 홈런을 신고하더니 5월 한 달 타율 0.330, 7홈런 23타점의 성적을 기록하며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기세는 6월까지 이어졌다. 타격 대부분 지표에서 확실한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 두산 닉 에반스가 2군 효과를 봤다면 올 시즌은 러프가 그 중심에 있었다. 키 192㎝, 체중 105㎏가 말해주듯 러프는 거포의 외형이다. 감 잡은 그는 타선에서 위압감을 선보인다. 득점권에서도 3할 초중반대로 강한 면모를 과시한다. 삼성 4번 타순에서 중심을 다잡는다.



이날도 확실히 보여줬다. 6회초 주자 1,3루 상황서 흔들리는 상대투수 차우찬을 상대로 4구째 113km짜리 커브를 통타해 비거리 120m짜리 결승 스리런 포를 터뜨렸다. 분위기를 잡았지만 추가점이 없다면 중후반부 알 수 없게 흐를 가능성이 높던 2-2 상황. 러프의 대포가 잠실구장을 수놓았다. 그의 잠실구장 두 번째 홈런. 러프는 이날 거포형 외인타자가 왜 필요한지를 제대로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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