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2] 은사의 감개무량과 뿌듯한 제자 “나이스 피칭”

[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이상철 기자] 양현종(29·KIA)이 한국시리즈 첫 승을 완봉으로 기록한 순간, 흐뭇하게 지켜본 이가 있었다. 2008년과 2009년 KIA의 투수코치였던 칸베 토시오 코치. 폭풍성장한 제자의 활약에 뿌듯함도 느꼈다.

2009년 한국시리즈 우승의 일원이었던 칸베 코치는 2년간 KIA에서 투수들을 지도했다. 그 중 1명이 양현종이었다. 양현종이 좌완 에이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왔다. 양현종과 인연의 끈을 유지하고 있는 칸베 코치는 제자의 초대로 이날 경기장을 방문했다.

양현종은 스승이 지켜보는 앞에서 완봉승을 거뒀다. 9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무실점. 큰 위기도 없는 완벽투였다.
한국시리즈 2차전 완봉승 후 칸베 코치(왼쪽)와 포즈를 취한 양현종(오른쪽). 사진(광주)=이상철 기자
양현종은 “지금껏 이렇게 집중한 적이 없었다. 한국시리즈 최초 1-0 완봉승 기록도 경기가 끝난 뒤에야 알았다. 컨디션이 좋아 공격적으로 투구했다. 다음 등판에서도 이 컨디션을 유지하겠다”라고 말했다.

양현종은 이날 경기 도중 홈과 3루측을 향해 손짓했다. 가족, 그리고 은사를 향한 인사였다. 양현종은 “코치님이 KIA에 계실 때만 해도 한 번도 ‘나이스 피칭’이라고 말씀하시지 않았다. 채찍질을 많이 하셨다. 그런데 그 이후로는 ‘나이스 피칭’이라고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라고 말했다.



양현종은 이어 “8년 전의 어린 내가 아니다. 이제는 에이스로서 경기를 책임지고 팀을 이끌어야 하는 위치다. 그 모습을 오늘 보여드린 것 같아 정말 뿌듯하다”라며 활짝 웃었다.

경기 후 양현종과 재회한 칸베 코치는 “나이스 피칭”이라고 칭찬했다. 칸베 코치는 “내가 뭐라 할 말이 없다. 감개무량하다. 그리고 나이스 피칭이었다. 이 두 말 정도 밖에 할 말이 없다”라고 했다.

칸베 코치는 호랑이군단으로 성장한 양현종이 대견하다. 칸베 코치는 “KIA에서 보낸 2년간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밤 훈련했다. 엄하게 대했다. 그 힘든 훈련을 버텨내고 스스로 노력했기 때문에 좋은 투수로 성장한 것 같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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