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쿄) 강대호 기자] 한국-일본 동아시안컵 3차전에 임하는 개최국 일본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본선을 대비하는 성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2013 K리그 MVP 김신욱(29·전북 현대)을 상대하기 때문이다.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는 16일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챔피언십 최종전 한국-일본이 열린다. 직전 경기까지 일본은 2승이므로 1승 1무의 한국이 우승하려면 무조건 이겨야 한다.
일본 축구 매체 ‘사커킹’은 “신장 196㎝의 한국 에이스 김신욱을 동아시안컵 최종전에서 봉쇄해야 한다”라면서 러시아월드컵 H조의 세네갈과 폴란드를 언급했다. 일본이 격돌할 세네갈에는 190㎝대가 4~5명, 폴란드는 2016-17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MVP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29·바이에른 뮌헨) 등 185㎝ 이상의 재능이 즐비하다는 설명이 더해졌다.
아시아에서도 체격이 좋다고는 할 수 없는 일본은 월드컵 등 세계대회를 앞두면 ‘높이’를 의식할 수밖에 없다. ‘사커킹’은 신장 186㎝의 우에다 나오미치(23·가시마 앤틀러스)가 ‘가상 레반도프스키’ 김신욱을 막기 위해 표적기용 될 것으로 예상했다.
우에다 나오미치는 중국과의 동아시안컵 2차전(2-1승)에서 오른쪽 풀백으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A매치에 데뷔했다. 중앙수비수가 주 위치임에도 바히드 할리호지치(65·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일본대표팀 감독이 측면에 시험할 정도로 기동력도 우수하다.
‘사커킹’은 우에다 나오미치가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에 소집됐을 때도 기존 오른쪽 풀백 자원의 부상 때문이었다. A매치 데뷔도 같은 역할이라니 뭔가 인연이 있는 것 같다”라면서도 “나는 센터백이다. 국가대표로도 중앙수비수로 나서고 싶다는 생각은 잊지 않고 있다. 언제든 기용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음을 보도했다.
한국-일본 2017 동아시안컵 3차전에서 김신욱을 막고자 표적기용이 전망되는 우에다 나오미치가 호주 A리그 브리즈번 로어와의 2017 AFC 챔피언스리그 홈경기에서 헤딩하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2015 K리그 득점왕 김신욱은 2017 동아시안컵 1차전(2-2무)에서 중국을 상대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한국의 모든 득점에 관여했다. 일본전 대비 13일 훈련에 앞서 한국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도 “중국전처럼 유기적인 플레이를 보여주겠다”라고 다짐했다.
한국은 일본과의 A매치 상대전적에서 77전 40승 23무 14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최근에는 3무 2패로 5경기 연속 무승이다.
‘동아시안컵 디펜딩 챔피언’ 한국은 통산 4번째 정상 등극이자 대회 사상 최초의 2연패를 노리고 있으나 1차전 무승부가 변수다. 지금까지 두 대회 연속 우승이 없는 것처럼 한국이 첫 경기를 모두 승리하지 못하고도 정상에 오른 적도 없다. dogma0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