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임팩트’ 센가, ML도전 야망…구단은 포스팅 불가입장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소프트뱅크 우완투수로서 올 초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일본 대표로 출전해 강한 인상을 남긴 센가 고다이(24)가 메이저리그 진출 야망을 드러냈다.

28일 일본 언론 스포츠 닛폰 보도에 따르면 센가는 전날(27일) 구단에 메이저리그 진출 희망의사를 전했다. 센가가 이와 같은 빅리그 도전 의지를 구단에 보인 것은 처음. 센가는 “WBC에서 최고의 선수들을 보았고 함께 하고 싶다”며 지난 3월 WBC 출전이 전환점이 됐다고 밝혔다. 센가는 대회 당시 우수선수 선정 및 자국 일본은 물론 세계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센가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도 13승4패를 기록하며 승률 1위에 오르는 등 확실한 선발카드로 자리 잡았다. 내년 시즌 연봉도 6000만엔 증가한 1억2500만엔(한화 약 12억원)에 일찌감치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는 구단 사상 최초이자 일본 프로 야구 사상 세 번째 육성선수 출신의 억대 연봉 진입이었다. 센가는 지난 2010년 육성선수로 프로무대에 발을 디뎌 성공신화를 써냈다.

다만 메이저리그 진출에 있어서 구단과 시각차가 있었다. 센가는 해외 FA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무려 6년을 더 있어야 한다. 예정대로라면 2023시즌 종료 후에 FA로 진출이 가능한 것. 이에 본인은 오타니 쇼헤이(LA에인절스)처럼 포스팅시스템을 통한 진출을 희망하고 있으나 구단은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다. 퍼시픽리그 대표 강팀인 소프트뱅크는 구단명이 바뀐 이후 포스팅시스템 제도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조지마와 가와사키, 와다 등 소프트뱅크 출신으로 빅리그에 진출한 선수들 모두 FA자격을 얻은 뒤 기회를 살필 수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센가는 구단의 방침을 전해 듣고 일단은 수긍한 기세. 대신 “다시 자세히 이야기할 시간을 마련해달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센가 입장에서 아직 나이는 젊은 편이나 6년은 매우 긴 시간. 오타니의 경우도 봤기에 도전의지가 충만하다면 견디기 힘든 시간이 분명할 터다.



육성선수 출신 최초로 메이저리거가 되는 꿈을 그리고 있는 센가는 과거 다르빗슈나 다나카처럼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해 포스팅시스템 진출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더 높이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hhssjj27@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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