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나영 기자]
“드라마 제작 환경,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언론노조 측은 한국 드라마 실체에 대해 지적하며 환경 개선을 요구했다. 4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tvN 토일드라마 ‘화유기’ 제작 현장 추락 사고 대책 수립 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언론노조 김환균 위원장과 언론노조 MBC 아트지부 김종찬 지부장,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은 A씨의 동료들, tvN 드라마 ‘혼술남녀’에 참여했던 고(故) 이한빛 PD의 유족인 동생 이한솔 씨 등이 참석했다.
지난해 12월 24일 오후 방송된 ’화유기’ 2회 방송 중 중간 광고가 전파를 탄 뒤 두 차례나 방송이 제대로 송출되지 않는 방송사고가 났다. 25분 동안 예고편이 전파를 탄 후 CG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미완성분이 방송을 타기도 했다. 여기에 23일 한 스태프가 천장에 조명을 달다 추락 사고를 당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해당 스태프는 천장에 조명을 달다 추락, 허리뼈와 골반뼈 등이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수술을 진행해 현재는 일반 병실로 이동, 의식은 또렷이 회복했으나 몸은 아직 움직일 수 없는 상태다. 이날 사고 당시 목격자였던 동료는 “사고 당일을 오전 8시부터 시작해서 새벽 1시까지 일했다. 정리를 끝내고 들어가려고 했다. 그런데 차장님이 갑자기 샹들리에를 바꾸라고 했다. 이유를 물으니 이철호 감독이 요구했다고 했다. 지시가 내려왔기 때문에 짜증났지만 어쩔 수 없이 작업을 위해 연장을 챙겼다”며 “샹들리에를 달려면 꼭 한 명은 올라가서 전선 작업을 해야했다. 그걸 A 씨가 했다. 그런데 천장이 갑자기 무너지면서 A 씨가 떨어졌다. 의식을 1~2분 잃었다. 다리가 경직됐다. 제가 다리를 계속 주물렀다. 직원에게 119에 신고하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언론노조 측은 “CJ E&M은 구체적인 개선 방안과 이행 계획을 제작 종사자들과 시청자 앞에 내놓아야 한다. CJ E&M은 지난해 tvN ‘혼술남녀’ 신입조연출 사망 사건 대책 위원회에 방송 제작 환경과 문화 개선을 약속했다. 특히 방송 제작 인력 처우 개선을 위해 적정 근로 및 휴식 시간 등 포괄적 원칙 수립, 외주사와 스태프 간 계약시 표준계약서 마련, 근무 환경에 대한 부당한 처우와 고충 처리를 위한 창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라고 말했다.
또 “하지만 이번 사건을 통해 드러난 것처럼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CJ E&M은 지상파 방송사를 제외하고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프로그램을 제작, 방송하고 있다. 따라서 CJ E&M에 부여된 사회적 책무 또한 가볍지 않다”며 “피해자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와 지원, 보상은 그 자체로 충실히 이뤄져야 하며, 재발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개선 대책을 마련하고 이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적정 노동시간과 휴식 시간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설정하고 제한할지, 제작진들의 안전과 노동인권을 보장하기 위해 현장을 어떻게 바꾸고 운영할지 세부적인 계획을 내놓아야 한다. 지상파 방송사들도 이번 일을 계기로 개선 대책을 마련해 실천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언론노조 김환균 위원장은 “이 사건의 본질은 방송 제작 현장에서의 안전 불감증이 이러한 사태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이번 사고에만 집중할 게 아니고 안전 불감증에 대한 본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드라마 작업장 내에서의 위험요소를 알아봐 주시길 바란다”면서 재발 방지를 위해 다음 사항들을 요구했다.
이어 “첫째, 정부는 현재 제작 중인 모든 드라마 현장에 대한 긴급 실태조사를 실시해야 한다. 둘째, 드라마 제작 현장은 일터이므로 근로기준법과 산업안전보건법을 준수해야 한다. 셋째, CJ E&M은 구체적인 개선 방안과 이행 계획을 제작 종사자들과 시청자 앞에 내놓아야 한다. 넷째, 아울러 이번 사건에서 드러난 추가 쟁점에 대한 조사와 안전 대책도 강구해야 한다. 다섯째, 드라마 제작 관행과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여섯째, 끝으로 정부, CJ E&M, JS픽쳐스, MBC아트는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수립, 피해의 치료와 회복을 위해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용노동부 평택지청은 28일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의 요청에 따라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에 위치한 ’화유기’ 세트장을 찾았다. 제작 현장의 위험요소를 인정, 천장 작업 중지 명령, 세트장 내 목재 사다리 사용 금지, 작업장 안전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 등을 지시했다.
하반신이 마비된 스태프 A씨의 소속 회사 MBC아트는 28일 ’화유기’ 제작사인 제이에스픽쳐스 법인(CJ E&M 계열사), 대표, 미술감독을 업무상 과실치상, 공갈, 협박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고발장을 접수한 안성경찰서는 수사에 착수했다.
이에 결국 정상 방영되기로 했던 3회분 마저 방송이 무기한 연기됐다. tvN 측이 최소 1주일 이상 방송을 연기한다고 밝힌 가운데, 방송 재개 일정 등은 미정이다. 당장 오는 6일과 7일 방송 여부도 불투명하다. mkculture@mkculture.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김수현 측 “김세의 관련 피해 300억원 수준”
▶ 강미나 “아이오아이 불화설? 거의 1일 1톡”
▶ 심으뜸 눈부신 비키니 몸매…탄력적인 섹시 핫바디
▶ 블랙핑크 제니 파격적인 노출과 아찔한 실루엣
▶ 정몽규 축구협회장, 월드컵 끝나고 자진 사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