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인터뷰] 윤하 “5년 만의 컴백, 1만 시간의 법칙 믿는다”

[매경닷컴 MK스포츠 신연경 기자] 가수 윤하가 5년 5개월의 긴 공백을 깨고 새 앨범 ‘RescuE’로 돌아왔다. 긴 시간 윤하는 음악에 대한 갈증과 함께 인생 공부도 했다. 그 만큼 또 다른 기쁨과 재미를 찾았다.

윤하는 인터뷰에서 “‘RescuE’를 통해 스스로 구조받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음악 하는 게 재미있어졌고, 일상생활에서도 활력을 찾았다”며 “이제부터 새롭게 재미있는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랜만의 컴백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윤하는 “음악은 내게 있어 공과 사로 구분할 수 없는 분야다. 3~4년 전쯤부터 재미가 없고, 직업이기에 해야한다는 책임감으로 활동했다”며 조심스레 말문을 열었다. 덧붙여 “음악에 집중하기 위해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도 그만뒀다. 그런데 시작하는 날부터 도저히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10년 이상 하다보면 지칠 수도 있구나’하며 스스로 위로했다”고 말했다.

윤하, ‘RescuE’ 컴백 사진=C9엔터테인먼트 제공
특히 “새 앨범을 준비하면서 총 5번 정도 계획이 무산됐다. 당시에는 많이 갈팡질팡하기도 했다”면서 “외장하드에 60곡 정도가 담겨있었는데 지금 다시 들어보니 괜찮은 음악이었다. 그런데 그땐 확신이 없었고 욕심을 채우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고백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이번 앨범을 발매하면서 자신감과 확신이 생겼다. 앞으로는 음악을 만드는 데로 발표하겠다”며 밝게 웃었다. 그는 약 3년이란 공백의 아쉬움을 달래려 무려 11곡이 담긴 정규앨범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지금 생각해보면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 많은 노력이 필요한 일”이라면서 “그런데 나에게는 일이라는 개념보다 생존의 의미였다. ‘어떻게 해야 다음 일을 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을 하게 된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3년 사이에 음악계가 굉장히 많이 변했다. 페이스를 따라갈 수 있을지 고민도 많았다. 함께 작업하는 그루비룸 친구들이 힘을 실어줬다”며 미소를 보였다. 윤하는 그루비룸과 전 레이블에서 시작된 인연을 밝히며 “나 때문에 음악을 처음 시작하게 됐다고 이야기를 해주더라. 나 역시도 이번에 그루비룸을 통해 구조됐다. 이 친구들이 잘되서 내게 함께해보자고 하는 게 기적 같았고, 다시는 쳐지지 말아야겠다고 말했다”는 에피소드를 전했다.



더불어 타이틀곡 ‘퍼레이드(Parade)’에 대한 자신감을 어필했다. 그는 “그루비룸의 프로듀싱 방식이 분위기부터 전하고픈 메시지까지 한번에 다 정해놓은 작업이었다. 이번 앨범을 통해 ‘윤하가 밝아졌다. 다시 한번 시작해보겠다’는 다짐을 밝히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의미있는 타이틀곡인 만큼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며 셀프홍보를 잊지 않았다.

윤하는 11개의 수록곡 중 ‘답을 찾지 못한 날’에 애착을 보였다. “한때 자작곡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낮아져서 ‘비슷한 곡을 쓸 바에는 쓰지 말자’는 생각도 했다. 그러나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셨고, 큰 사랑을 받는 걸 보고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노래를 듣는 이들의 약해진 마음이 치유되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윤하, ‘RescuE’ 컴백 사진=C9엔터테인먼트 제공
오랜 공백기가 윤하에게는 또 한번의 도전이자 마음의 여유를 선물했다. 3년이란 시간 속 윤하는 “가요계가 정말 많이 변했다고 느낀다. 이젠 미디어의 힘을 빌리거나 거창한 프로모션을 하지 않아도 사람들의 듣는 귀가 수준이 높아졌다고 생각했다”면서 “음악이 다양해진 계기인 것 같다. 나 역시 리스너로서 다채롭고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본인이 바라보는 음악세계를 설명했다. 또한 그는 “‘기성가수가 살아남기 힘들겠구나’는 생각에 요즘 페이스를 맞출 것인지, 기존에 내가 했던 음악을 할 것인지 고민도 많았다. 그러나 계산대로 되는 것 같지 않아서 재미있게 하려고 노력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가요계의 길을 먼저 걸은 선배로서 윤하는 후배들에게 “쉬는 동안 선배들에게 지혜를 얻기 위해 조언을 구했다. 나도 후배들에게 말보다는 멋진 행보를 이어가는 선배가 되고 싶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1만 시간의 법칙’을 믿는다는 윤하는 자신의 장점으로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목소리를 꼽았다. 이에 “목소리가 악기의 성향을 띄고 있는 것 같다. 평소 곡에 목소리와 분위기를 맞춰 노래를 부르는 스타일이다”고 소개했다. 그는 “대중들이 노래를 듣고 ‘윤하 목소리네’라고 자연스럽게 알아주길 바라며 더 노력하겠다”며 파이팅을 외쳤다.

마지막으로 윤하는 기다려준 팬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애틋한 눈빛을 발산했다. 그는 “그동안 사고를 많이 치고 못난 모습을 보여도 다 감싸준 팬들이다. 너무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크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팬들에게 자랑스러운 사람이 되기 위해 올해 열심히 살아보려고 한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길 바란다”고 약속했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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