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인터뷰] 신지수 “슬럼프 극복, 소나무처럼 변함없는 가수 꿈꾼다”

[매경닷컴 MK스포츠 신연경 기자] 가수 신지수가 음악적 슬럼프를 이겨내고 한층 더 성숙한 아티스트로 3년 만에 컴백했다. 그는 쉬는 동안 앞으로 가수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성과 인생 목표에 대해 깊은 고민을 가졌다고 털어놨다.

최근 MK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신지수는 “다시 노래하는 나로 돌아와서 기쁘다. 쉬는 동안 학교도 다니고 여행도 다니면서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멀리 떠난 여행에서 집으로 돌아온 느낌이 든다. 아직 방정리가 덜 된 느낌이지만 익숙하다”며 컴백 소감을 전했다.

신지수는 지난달 23일 러브홀릭의 ‘그대만 있다면’ 리메이크 앨범을 발표했다. 3년 만에 컴백인 만큼 신곡이 아닌 리메이크 앨범으로 돌아온 이유에 대해 궁금증이 쏠렸다. 이에 대해 신지수는 ‘터닝포인트’라고 꼽았다.

신지수가 3년 만에 ‘그대만 있다면’ 리메이크 곡으로 돌아왔다. 사진=바나나컬쳐엔터테인먼트
‘그대만 있다면’을 리메이크 한 이유에 대해 “평소에도 좋아하는 곡이고 개인적인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곡이다. 이 노래가 내가 가진 색깔과 가장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그냥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드리고 싶었다”면서 “오랜만에 노래하는 만큼 화려한 액세서리 대신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앞으로 더 건강하게 음악을 하려면 장르에 국한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기존의 노래에 나만의 감성을 불어넣어서 재해석하면 좀 더 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그는 자신이 부른 ‘그대만 있다면’을 통해 위로를 전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신지수는 “곡을 고를 때 가사에 중점을 두면서 고민했다. 슬프지 않고 신나면서도 외로움과 쓸쓸함이 담겨있는 마치 내 얘기 같은 가사를 찾게 됐다. 이 노래는 나에게도 위로가 되는 느낌이었다. 리스너분들에게 잘 보이려는 노래가 아닌 진심을 담고 싶었다”고 전했다.



인터뷰에서 신지수의 한마디 한마디는 차분했고 진정성이 느껴졌다. 실제 그는 지난 3년간 스스로를 돌아보며 한층 성숙하고 차분해졌다고 소개했다.

잠시 음악을 내려놓고 학교로 돌아간 신지수는 영락없는 20대 청춘의 모습이었다. 그는 “학교에 가니까 너무 재미있었다. 무엇보다 혼내주는 사람이 있어서 좋았다”며 “가장 무서운 것은 혼내주는 사람이 없다는 것 아니겠나. 고등학교 3학년 이후로 혼나본 적이 없는데 잊고 있었던 것들이 떠올랐다. 실제로 그 후에 가사가 매끄러워졌고 음악적으로도 정말 많이 성장했다”며 자신감 가득 찬 모습을 보였다.

또한 “직업적으로는 학교생활에서 가사 쓸 내용이 너무 많았다”고 너스레 떨며 20대의 신지수가 가졌던 고민도 토로했다. “취업을 위해 자기소개서를 쓰는 친구들을 보니 내가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았다. 친구들이 내게 ‘너는 취업 걱정 없잖아’라고 하는 말에 상처도 받았다. 그렇지만 이 나이대에 같은 또래에서 느낄 수 있는 동질감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윤활유 역할을 해서 음악적으로 생기가 돌았다”며 환하게 웃었다.

뿐만 아니라 “3년 동안 반성도 많이 하고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연예인이 아닌 가수가 직업이 되어야 하는데 앞으로 지치지 않고 재미있게 오랫동안 노래하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다.

신지수가 3년 만에 ‘그대만 있다면’ 리메이크 곡으로 돌아왔다. 사진=바나나컬쳐엔터테인먼트
신지수는 음악을 쉬는 동안 미술을 통해 자신의 감정들을 표현해냈다. 자존감이 낮아진 시기 노래도 부르기 싫고 표현은 하고 싶은데 말도 하기 싫었던 자신을 보며 10년 가수 인생이 끝난 줄 알았다고 고백했다. 가수의 덕목이 무너졌다는 생각까지 들었으나 그림을 그리며 다시 태어난 기분이 들고 음악을 하는 데 있어 양분이 되었다고 덤덤히 말했다. 그는 “어느 날 누워있는데 너무 슬퍼서 눈물이 났다. 너무 바쁘게 일만 하다 보니 마치 내가 밥솥, 세탁기가 된 기분이었다. 그동안 분주하게 지내다 보니 내가 뭘 좋아하는지도 까먹었더라. 그때 박보람이 곁에서 많이 도와줬다. 힘들 때 주변에 누가 있는지가 가장 중요했던 것 같다. 동기부여가 많이 됐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단연 가수 신지수는 음악에 대한 끊임없는 자아성찰로 한 단계 성장을 이뤄냈다. 평소 완벽한 성격 때문에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는 것이 겁이나 숨어버렸다는 그는 이제는 나무가 아닌 숲을 보는 스펙트럼이 넓은 가수가 되고 싶다는 목표를 드러냈다.

그는 “그동안은 계속 인디음악, 발라드가 장르라고 생각했는데 다양한 장르에 관심이 생기니까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고 부담감이 사라졌다. 사실 쉴 때는 음악에 대한 생각을 버리고 연습실이 있는 근처도 가지 않았다. 오히려 앞으로 음악을 하고 싶어서 그 당시에는 철저하게 모든 생각을 버렸다. 그러고 나니 ‘난 무엇을 해도 음악이구나’하는 생각이 가장 크게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뿐만 아니라 남들이 날 어떻게 보고 무슨 말을 해도 크게 연연하지 않고 스스로가 다독이면서 소나무 같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주눅 들지 않고 흔들리지 않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신지수는 “최대한 건강관리를 잘해서 앨범에 모든 에너지를 쏟고 싶다”는 올해 목표를 다짐했다. “오랫동안 쉰만큼 나를 알리고 싶다. 사람 자체가 궁금해야 노래도 계속 궁금하고 듣게 된다고 생각한다. 대중들이 ‘신지수가 이런 감성이 있구나’하고 궁금해 했으면 좋겠다”며 “스스로 꾸준히 가꿔나갈 것이며 이제는 기회가 주어지면 노래를 많이 하고 싶다”고 해 기대감을 높였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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