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하나 기자] 지난 2015년 영화 ‘스물’로 단순한 웃음을 넘어선 현실 공감 코미디로 코미디 장르에 새로운 이정표를 쓴 이병헌 감독이 ‘바람 바람 바람’으로 돌아왔다.
‘바람 바람 바람’은 20년 경력의 베테랑 카사노바 석근(이성민 분), 순진하고 소심한 매제 봉수(신하균 분)와 그의 아내 미영(송지효 분) 앞에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제니(이엘 분)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22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CGV용산에서 영화 ‘바람 바람 바람’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이병헌 감독을 비롯해 이성민, 신하균, 송지효, 이엘이 참석했다.
이날 이병헌 감독은 “체코영화 ‘희망에 빠진 남자들’이 원작이다. 사실 보고 우리나라 정서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며 “원작은 감정보다 상황에 따라간다. 캐릭터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것이 궁금증이 생겼고, 이것을 더 이야기 해보고 싶어 영화로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바람’이라는 소재로 인해 오해를 살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우리나라에는 기혼 혹은 중년 사람들의 일상에서 느끼는 욕망을 코미디로 다룬 영화가 많지 않다. 해 볼 만하면서도 어려워서 연출하는 데 신경을 많이 썼다”며 “감정을 따라 생각해보니 지루해질 부분이 있어서 기술적으로도 고민 있었다”고 털어놨다.
더불어 “부정적인 소재고 장르는 코미디다보니, 자칫 우리가 의도한 것과 다른 해석의 여지가 커질 것 같았다”며 “불륜은 법적으로 처벌받지 않는 선 안에서 가장 큰 죄악이지 않나. 미화하거나 옹호하는 해석이 되게끔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이성민은 이병헌 감독과의 작업에 대해 “감독님과 작업했던 것 자체가 새로운 시도였다. 사실 초반에 비해 후반부에 가서 촬영하면서 연기를 했다”며 “영화가 잘 돼도 감독님 덕분, 못 돼도 감독님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송지효는 “오랜만에 복귀하는 현장이라 어색한 부분이 많았다”며 감독님 이하 많은 배우들의 도움을 받고 열심히 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후 신하균, 이엘 역시 작품에 대한 생각과 감독님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 훈훈했던 현장 분위기를 짐작하게 했다.
끝으로 이병헌 감독은 “개봉할 때마다 참 무섭다. 그러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한다”고 애교 섞인 인사를 했다. 이성민은 “영화를 보고 나니 ‘귀엽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따뜻한 봄날 상쾌하게 볼 수 있는 영화라 생각하니 많이 봐 달라”고 덧붙였다.
‘바람 바람 바람’은 오는 4월 5일 개봉. mk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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