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신연경 기자] 신예가수 예임이 싱글앨범 ‘길모퉁이’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앞서 ‘믹스나인’에 이어 ‘너의 목소리가 보여5’에서 '꽃길소녀'로 이름을 알린 예임은 “늘 새로운 꿈을 꾸는 노력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최근 MK와의 인터뷰에서 예임은 “데뷔 날은 실감이 안 났는데 인터뷰나 음악방송 등 일정을 소화하다보니 실감이 난다. 생방송을 앞두고는 걱정 때문에 잠이 잘 오지 않았다”며 해맑게 웃었다.
예임은 지난 7일 첫 번째 싱글앨범 ‘길모퉁이’를 발표했다. ‘길모퉁이’는 집 앞 골목에서 서서 매일 집에 바래다주던 연인을 그리워하며 다시 돌아와 주길 바란다는 마음을 가사로 표현한 곡이다. 구슬픈 멜로디와 간절한 목소리가 듣는 이들의 마음을 붙잡는다.
‘길모퉁이’를 발표한 가수 예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A100엔터테인먼트 제공
평소 발라드 곡을 즐겨 듣는다는 예임은 ‘길모퉁이’를 처음 듣고 자신의 마음에 와닿았다고 표현했다. 그는 “도입 부분에 ‘저 길모퉁이 돌고 돌고 돌아서’라는 가사가 계속 입과 머릿속에 맴돌았다. 특히 일본에 계신 부모님이나 친구들도 노래가 너무 좋다고 반응해줬다”고 말했다. 데뷔에 앞서 지난 6일과 7일 버스킹을 통해 라이브 무대를 선보인 예임은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 사람들이 버스킹 공연을 보기위해 모이고, 계속 봐줄까하는 걱정도 많았다. 내 목소리로 사람들을 멈춰 세워야겠다고 다짐했고, 실제 많은 분들이 멈춰서 호응해줬다”라고 전했다.
이처럼 사람을 매료시키는 힘의 목소리를 가진 예임은 싱글 앨범 ‘길모퉁이’를 한국어뿐 아니라 일본어, 중국어 버전으로도 발표했다. 특히 재일교포 3세인 그는 자신의 감성을 온전히 표현하기 위해 일본어 버전을 직접 번역했다. 예임이 “중학생 때부터 시 쓰는 걸 좋아했다. 마침 이번에 좋은 기회로 일본어 버전도 발표하게 됐고, ‘한 번 해보겠습니다’라고 자진해서 가사를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예임은 앞서 JTBC 오디션프로그램 ‘믹스나인’과 Mnet 예능프로그램 ‘너의 목소리가 보여5’에 출연해 이름과 얼굴을 알린 바 있다. 한국에서 지금의 소속사 A100 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 생활을 시작한 예임은 연습 2개월 만에 ‘믹스나인’에 도전하게 됐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양현석 심사위원은 덩치도 크고 정말 잘생기셨더라. 씨엘 선배도 아우라가 남달랐고, 특히 평가가 끝나고 ‘열심히 파이팅해요’라면서 안아줬다”고 말했다. 덧붙여 “첫 오디션 날에 혼자 노래를 부르고 끝났는데 양현석 심사위원이 ‘이 친구가 가장 안정적이어서 솔로로 내려고 하나 봐’라는 말을 해주셨다. 그 말이 정말 기뻤고, 아직도 그 순간이 생생하게 기억난다”고 이야기했다.
‘믹스나인’에서 아쉽게 탈락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예임은 ‘너의 목소리가 보여5’에서 다시 한번 자신을 어필했다. 지난 2월 그룹 레드벨벳 편에서 가수 김세정의 ‘꽃길’로 무대를 꾸민 그는 ‘꽃길소녀’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 “재미있게 촬영을 했는데 아쉽게 첫 번째로 탈락하게 됐다. TV에 나오는 모습이 신기해서 본 방송 때는 핸드폰으로 찍었다”며 수줍게 웃었다.
이어 예임이 “언제 데뷔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꽃길’이라는 곡을 준비했다. 엄마 생각이 나서 울컥했는데 실제로 일본에 계신 엄마의 영상편지가 나오자 눈물이 쏟아졌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레드벨벳 웬디와의 일화를 전하며 “그날 촬영이 끝나고 먼저 다가와 줬다. 첫 번째로 탈락시켜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열심히 하면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며 안아줬다. 너무 영광이었고 서로 울컥해서 한참을 다독거렸다”고 했다.
‘길모퉁이’를 발표한 가수 예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A100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해 10월 ‘믹스나인’ 첫 방송을 시작으로 2월 ‘너의 목소리가 보여5’ 출연에 이어 4월 7일 싱글앨범 발표까지 바쁘게 지나온 시간에 대해 예임은 “정말 빠르게 지나간 느낌이다. 열심히 뛰다보니 좋은 시작점에 다다른 것 같다”고 표현했다. 그러나 이제 새로운 한 걸음을 내딛은 꽃길소녀 예임에게도 힘든 시간이 있었다. 예임은 민요를 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무대에서 노래를 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아이돌 문화를 보면서 어릴 적부터 가수를 꿈꾼 그는 소녀시대를 보고 한국에도 아이돌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도 짧게나마 연습생 생활을 했다는 그는 당시 지금의 트와이스 미나와 함께 연습했다며 인연을 고백했다. 회사에서 데뷔가 무산되고 미나는 한국에서 캐스팅이 됐으나 예임은 1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혼자 작사, 작곡을 하며 가수의 꿈을 지켜냈다.
일본에서 숱한 도전에도 실패를 맛본 예임은 평생 후회할 것 같아 새로운 도전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그는 “2년 전 한국에 올 때는 아무것도 없이 도전정신만 가지고 맨몸으로 왔다. 1년간 서울을 넘어 목포, 부산 등 전국 곳곳에 오디션을 보러 다닌 끝에 지금 회사와 인연을 맺게 됐다”고 털어놨다. 덧붙여 “‘K팝스타’, ‘아이돌학교’ 오디션에도 지원했는데 아쉽게 탈락했다”며 열정을 내비쳤다.
1993년생인 예임은 첫 번째 나이 때문에 여러 번 좌절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오디션을 보러다녀도 아무도 탈락 이유를 설명해주지 않는다. 그런데 한번은 나이 때문이라고 말씀해주셨다. 실력이나 외모 때문이라면 노력이라도 할 텐데 너무 속상하고 후회됐다”고 말했다. 포기할까도 생각했던 예임은 결국 자신의 길은 노래밖에 없다며 가족과 친구들의 응원 속에 지금까지 꿋꿋하게 버텨왔다.
예임은 자신만의 매력으로 ‘귀에 쏙쏙 들어오는 목소리’를 꼽았다. 이어 “목소리가 톤이 높아 귀에 쏙 들어온다는 칭찬을 많이 받았다. 또한 듣고 있으면 힐링되는 느낌을 받는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더불어 그는 자신을 설명할 수 있는 5가지 표현을 공개했다. 예임은 “재일교포는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지금 이 자리에 오기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도 가지고 있다. 미소와 함께 꽃길소녀, 꿀성대라는 애칭도 계속 갖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꿈을 이뤘다’고 많이들 말씀하시는데 아직은 출발을 위해 시작점에 서있는 느낌이다.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나를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많이 생겼다. 댓글도 달아주시고 응원이 큰 힘이 됐다. 더 좋은 음악과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인사했다.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