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타박상’에 안도한 손승락 “아프다고 티 낼 수 없다”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내가 마무리 하려 했어요.”

어린이날인 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SK와이번스와의 시즌 팀 간 7차전을 앞두고 만난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손승락(36)은 “통증은 있지만, 상황이 되면 올라가서 던질 수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손승락은 이틀 전인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의 경기 3-3으로 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2사 1루 상황에서 이명기의 강습 타구에 오른 무릎을 맞았다. 퍽 소리가 크게 날 정도로 충격이 컸고, 손승락의 무릎을 강타한 타구는 1루 더그아웃까지 튈 정도였다. 타구에 맞은 뒤 주저앉았던 손승락은 이후 일어나 절뚝거리며 비어있는 홈 커버를 들어갔지만 결국 다시 주저앉고 말았다.

롯데의 수호신 손승락이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 9회초 이명기의 타구에 무릎을 맞고 주저앉았다. 다행히 단순 타박상이지만, 롯데 팬들과 관계자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든 장면이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다시 일어나 마운드로 올라가려 했던 손승락은 김원형 수석코치의 만류로 공을 진명호에 넘겼다. 롯데는 2사 1, 3루에서 결국 실점하며 패색이 짙었지만, 9회말 정훈의 2타점 끝내기 2루타로 승리를 챙겼다. 승리했지만, 손승락의 부상에 더그아웃 표정이 그리 밝지는 않았다. 그래도 다행히 뼈에는 이상 없는 단순타박상 진단이 나왔고, 손승락은 정상적으로 인천 원정에도 동행했다. 이날 만난 손승락은 걸음걸이도 이상이 없을 정도로 멀쩡해보였다. 손승락은 “아직 통증은 남아있고, 멍도 들었지만, 나도 맞았을 때 (뼈가) 부러진 줄 알고 걱정이 많이 됐다. 병원에서 아무 이상 없다는 얘기를 듣고 한시름 나았다”고 말했다.



부상 이후에도 다시 마운드에 올라가려한 손승락은 “아웃카운트가 하나 남았고, 내가 끝내야 한다는 생각했다. 다음 투수가 몸이 충분히 풀리지 않은 상황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4일 SK전에서는 등판하지 않은 손승락은 이날 상황이 되면 마운드에 올라갈 것이냐는 질문에 “당연하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손승락은 “3일 등판 이후 따로 공을 던지진 않았지만,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며 “감독님, 코치님이 더 쉬라고 하시는데, 그 말씀에 더 쉬면 안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투수조에서 고참인데, 후배들 고생하는 걸 그냥 볼 수도 없고, 현재 불펜 상황도 여유가 없다. 내가 쉬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황이 되면 또 던질 수 있다는 걸 모든 분들이 잘 알지 않냐”며 미소를 지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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