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9일 잠실 NC-두산전은 8회초까지 0의 행진이었다. 그 균형을 깬 것은 8회말, 허경민(28·두산)의 기막힌 2루타였다.
허경민은 8회말 1사 2루서 장현식의 낮은 슬라이더를 가볍게 배트를 휘둘러 정확히 맞혔다. 타구는 외야 우측 라인 안으로 떨어졌다. 2루 주자 조수행은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두산은 이후 박건우, 김재환, 양의지의 세 타자 연속 안타까지 터지며 3-0으로 승리했다. 4연승을 달린 두산은 2위와 승차를 5.5경기에서 6경기로 벌렸다.
두산 허경민은 9일 잠실 NC전에서 8회말 기막한 결승타를 기록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허경민은 “0-0의 승부에서 막바지 결승타를 친 적은 내 기억에 없었던 것 같다. 정말 더욱 짜릿한 기분이다. 오늘 비까지 내리는 궂은 날씨에 많은 관중(2만314명)이 방문하셨는데, 승리를 선물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허경민은 결승타 상황에 대해 “투수의 공이 워낙 좋다. 그래서 (초구처럼)한 번 더 그 코스로 공이 오지 않을까 싶었다. 배트에 맞히기만 하면 안타가 될 것 같았다. 운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절묘한 코스의 안타를 칠 확률은 얼마나 되겠느냐는 질문을 하자, 허경민은 “지난해의 나라면 아마 난 칠 수 없었을 것이다. 파울이 되거나 야수에게 잡혔을 것이다. 그러나 겨우내 코치님과 연구하고 연습한 부분이 하나씩 결과로 나오고 있어 뿌듯하다”라고 밝혔다.
이번만큼은 욕심을 냈다. 그는 “부담이 없지 않았다. 그러나 오늘 같은 경우는 후속타자에게 연결하는 것보다 내가 직접 해결하고 싶었다. 그런데 진짜 결승타를 때려 기분 좋다”라고 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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