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당장 다음 경기에 나설 선발 투수가 없다. LA다저스의 현주소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지금 우리는 화요일(한국시간 13일)에 나올 선발이 없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이날 경기 이후 하루 휴식 뒤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 2연전을 갖는데 첫 경기 선발을 아직 찾지 못하고 있는 것.
로버츠는 "지금 여기 있는 선수가 될 수도 있고, 마이너리그에 있는 선수가 될 수도 있다"며 마이너리그까지 선발 물색 범위를 넓혔다고 말했다. 지난 콜로라도 원정처럼 불펜 투수를 선발로 낼 가능성에 대해서는 "시도를 했지만,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계획에 없다고 선을 그었다.
11일(한국시간) 불펜에서 훈련을 마친 류현진이 데이브 로버츠 감독, 트레이너와 함께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다저스가 이렇게된 것은 선발 투수들이 연달아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개막 로테이션에 포함됐던 다섯 명의 선발 중 네 명이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이를 대체하기 위해 올라온 선발들 중에도 부상자들이 있다. 데니스 산타나는 옆구리 근육이 파열돼 최소 두 달은 쉬어야 하고, 갈비뼈 통증이 심해진 워커 뷸러는 다음 등판을 예정대로 할 수 있을지가 불투명하다. 현재 선발 명단에 온전하게 남아 있는 투수는 이날 선발 등판 예정인 로스 스트리플링, 그리고 알렉스 우드 둘밖에 없다.
개막 로테이션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우드는 최근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75로 부진하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뭔가 조치를 취했겠지만, 지금은 달리 해결책이 없다.
로버츠는 "우드는 지금 몸 상태가 괜찮다. 기술적으로 계속해서 고치는 것이 있는데 더 나아지고 있다. 그는 예정대로 다음 등판을 소화할 것"이라며 우드가 로테이션에 잔류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정상적인 상황이었다면 그가 로테이션에 잔류할 수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뭐라 말하기 어렵다. 그것은 너무 가상적인 질문"이라며 말을 아꼈다.
14일 텍사스와 두번째 경기는 고관절 부상에서 회복중인 마에다 켄타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이날 불펜 투구가 성공적으로 끝났을 때 얘기다. 마에다는 로버츠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 투구를 했는데 투구가 끝난 뒤 감독, 트레이너와 함께 투구 동작에 대해 장시간 논의를 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고관절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마에다는 이상이 없다면 다음주 텍사스와 홈경기에 등판한다. 사진=ⓒAFPBBNews = News1
당장 다음 경기의 선발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그나마 희망적인 것은 부상 선수들의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허리 부상으로 이탈한 클레이튼 커쇼는 이날도 캐치볼을 소화했다. 로버츠는 "정상 궤도에 있다. 아직 언제 돌아올지는 모른다. 그러나 모든 것들이 긍정적"이라며 커쇼의 재활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내전근 부상으로 재활중인 류현진은 이날도 롱토스와 함께 가벼운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지난 9일 불펜에서 가벼운 하프 피칭을 소화한 이후 두번째로 불펜에서 공을 던졌다.
마에다의 불펜 투구를 지켜보기 위해 불펜을 찾았던 로버츠 감독은 때마침 훈련을 마친 류현진을 마주쳤고, 트레이너와 함께 긴시간 얘기를 나눴다. 훈련 경과에 대해 상당히 만족스러워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greatm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