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인터뷰] 후랭코프에게 두산이란, “동료, 친구 그 이상”

[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좋은 동료이자 친구다. 더 이상 좋게 말할 표현이 있을까.”

새 외인 선수는 기대와 불안을 동시에 부른다.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에 대한 기대와 함께 과연 제 역할을 다 해줄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를 낳는다. 세스 후랭코프(30·두산)의 시작 역시 그랬다.

시범경기서부터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지 못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시즌이 시작되자마자 위력적인 공을 뿌렸다. 날카로운 제구력에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며 선발 역할을 다 해주고 있다. 후랭코프는 14경기에 등판해 10승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QS)는 9번 기록했으며 피안타율은 0.184로 리그 1위다.

후랭코프에게 두산은 동료임과 동시에 친구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야수진 역시 후랭코프를 제대로 돕고 있다. 땅볼 유도형 투수인 그에게는 탄탄한 수비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두산은 리그에서 손꼽힐 정도로 수비가 탄탄한 팀이다. 적절한 순간마다 호수비로 후랭코프의 뒤를 지켜주고 있다. 또 후랭코프가 등판할 때마다 득점지원(20일 기준 7.88)도 넉넉했다. 후랭코프가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다승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은 본인의 실력과 함께 야수 도움이 적절히 어우러진 덕분이다.



후랭코프 역시 호투 비결에 대해 “공격적으로 투구를 하려고 한다. 그리고 배터리를 이루는 포수, 동료들과의 호흡이 중요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이정도 성적은 기대하지 못 했다. 지금까지 야구인생에서 선발투수로 풀타임을 소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서 등판하는 날까지의 준비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수비로 도움을 준 내야수 오재원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는 후랭코프. 사진=김영구 기자
팀에 적응도 빠르게 마쳤다. 함께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는 조쉬 린드블럼의 도움이 크다. 후랭코프는 “린드블럼이 한국에서 경험도 많고 같은 미국인으로서 미국야구, 한국야구를 모두 경험해본 투수다. 다른 점을 얘기 해주며 도와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야구 외적으로도 정말 좋은 친구다. 한국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된다. 가족들이 한국에 와있는 동안 린드블럼 식구들과 어울려 놀기도 했다”고 웃었다.

국내 선수들과도 친분이 좋다. 가장 친한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에 활짝 웃더니 “투수라서 주로 투수와 함께 다니는데 (김)강률, (이)현승, (김)재환 등 다들 너무 잘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후랭코프. 사진=김재현 기자
통역의 도움으로 대화를 많이 나누고 있다. 후랭코프는 “영어, 한국어가 섞인, 바디랭귀지를 해가면서 자주 대화를 나눈다"고 말했다. 야구 관련 얘기는 굳이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충분히 소통할 수 있다고. 후랭코프는 동료들에 대해 “운동을 굉장히 진지하게 임한다. 웨이트에서도, 야구장에서도 진중하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야구를 즐긴다”며 “최고의 수비로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다는 게 편하게 해준다”고 했다.

동료들에 대해 후랭코프는 “좋은 팀이다. 너무 좋은 친구들이고 동료들이다. 더 이상 좋게 말할 표현이 있을까”라고 얘기하며 웃었다.

이어 “한국에 오면서 많은 생각을 하진 않았다. 그저 ‘최선을 다 하자’는 생각만 했다. 선발 등판을 앞두고 나는 불펜피칭을 두 번에 나눠서 한다. 경기감각을 잊지 않기 위해서다. 지금의 페이스를 앞으로도 이어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세스 후랭코프(James Seth Frankoff)

1988년 8월 27일 미국 출신

196cm 95kg

North Carolina at Wilmington 졸업

2017 시카고 컵스 입단

2018 두산 베어스

yijung@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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