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나영 기자] 정상화를 외치며 화려하게 시작했던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마무리됐다. 영화제가 막을 내리는 가운데 부산국제영화제를 뒤흔든 각종 이슈를 정리해본다.
# 태풍 콩레이의 습격..행사 취소 및 변경
부산국제영화제는 유독 비, 바람, 태풍의 습격을 많이 받았다. 올해도 이를 피해가지 못했다. 태풍 콩레이의 북상으로 영화제 개막날부터 비가 쏟아졌다. 또 해운대 해변에 설치한 비프빌리지는 태풍 탓에 오전 행사는 모두 취소됐다. 영화 ‘킬링’으로 내한을 예고했던 배우 아오이 유우 등은 비행기가 결항해 참석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부산국제영화제 측의 발 빠른 대처로 나머지 오후 야외행사는 모두 실내로 이동해 진행됐다. 약간의 혼선이 있었지만, 영화인들은 행사 재개 소식에 기뻐했다. 이에 취소됐던 영화 ‘버닝’ 팀은 시간을 변경해 야외행사를 하자고 제안했다. 유아인, 전종서는 뒤늦게 관객들과 만날 수 있었다. 영화 ‘미래의 미라이’의 호소다 마모루 감독 역시 1명의 관객이라도 만나고 싶다는 의지를 보여 취소했던 행사를 재개했다.
# 욱일기 이야기에 진땀 뺀 쿠니무라 준
지난 5일 열린 뉴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에서 욱일기 질문이 나와 논란이 됐다. 이 질문은 일본 배우이자 심사위원을 참석한 쿠니무라 준에게 돌아갔다. 쿠니무라 준은 “제주 민군복합관광미항에서 열리는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 일본 해상자위대 군함이 욱일기를 게양한다고 하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심사와 관계없는 질문에도 쿠니무라 준은 당황했지만 이내 소신있는 발언을 했다. 쿠니무라 준은 “욱일기는 일본 자위대 해군의 전통 깃발이라고 알고 있다. 한국인들이 이 깃발에 대해 남다르게 생각한다는 걸 이해한다. 자위대가 관함식에 참가한다고 하는데 전통이라고 굽힐 수 없다고 한다. 한 번 이해 해주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다”며 ”일본 안에서도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게 사실이다. 배우로서 보다 개인으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심사위원으로 왔는데 한일 관계에 질문을 받은 것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결국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전양준 집행위원장의 이름으로 공식 사과문을 냈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기자회견에서 다양한 문답이 오가는 것이 자연스런 일이나 심사위원으로 오신 게스트가 정신적 고통을 받는 일은 없어야 하겠기에 말씀을 드리려 한다. 배우 쿠니무라 준의 경우, 민감한 한일 문제에 관한 질문으로 인해 여러가지 오해와 억측에 시달리고 있다. 기자회견을 준비한 영화제의 입장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게 된 점 사과드리고자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쿠니무라 준 역시 이에 입장표명을 하며 논란이 일단락 됐다.
# 욱일기 질문 못지않게 황당한 판빙빙 질문
쿠니무라 준 못지않게 황당한 질문을 받은 배우가 또 있다.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초청된 ‘초연’의 관금붕 감독과 중국 배우 바이바이허는 기자회견에서 한 외신 기자에게 판빙빙 사건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탈세 논란, 감금설 등에 휩싸인 판빙빙에 대한 질문을 예민할 수 있고, 자신과 아예 상관없는 질문. 중국 배우 바이바이허는 “판빙빙 사건은 개인적인 사건이고 다른 사람의 일이라 대답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영화와 관련 없는 질문에 분위기는 싸해졌다. 그럼에도 외신 기자는 또 다시 질문했다. 이에 관금붕 감독은 “바이바이허의 말처럼 다른 사람 일이라 답하기 곤란하다. 바이바이허를 제외하고 우리 영화에 나온 배우들은 주로 홍콩에서 활동한다. 중국 대륙 시스템을 정확히 알지 못해 답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답했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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