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신연경 기자] 대한민국 최초 1997년 IMF 국가위기를 소재로 한 영화 ‘국가부도의 날’이 11월 극장을 찾는다. 1997년 모두의 운명을 바꾼 IMF은 고용불안, 청년실업, 빈부격차 등 오늘날까지 사회 문제의 시발점이 되며 국민들에 다시금 생각할 기회를 전한다.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는 영화 ‘국가부도의 날’(감독 최국희)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이날 최국희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혜수, 유아인, 허준호, 조우진이 참석했다.
오는 11월 28일 개봉을 앞둔 ‘국가부도의 날’은 국가 부도까지 남은 시간 단 일주일,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에 베팅하는 사람, 그리고 가족과 회사를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까지, 1997년 IMF 위기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국가부도의 날’ 제작보고회 사진=옥영화 기자
극중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역을 맡은 김혜수는 “‘국가부도의 날’ 시나리오를 읽고 한시현이라는 캐릭터를 떠올렸을 때 ‘원칙’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위기가 몰아쳤을 때 초지일관 원칙아래 움직이는 인물이다. 그런 이들이 좀 더 많았다면 그 시대를 살아낸 우리들의 현재는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혜수가 “IMF가 다가오던 시기 호황속에서 근심없이 철없는 어른으로 살았던 것 같다. 그때 기억으로는 갑자기 나라에 큰일이 났다고 하는데 실감나지 않았다. ‘금모으기 운동’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최국희 감독은 IMF를 소재로 한 이유에 대해 “한국 현대사에서 큰 변곡점이 된 시기다. 1997년 IMF 협상은 지금까지도 우리 삶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긴박했던 시기를 이야기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국가부도의 날’ 제작보고회 사진=옥영화 기자
이를 들은 김혜수는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피가 거꾸로 역류하는 느낌, 맥박수가 빨라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 당시에도 성인이었는데 몰랐던 것 같다. 1997년 당시를 영화적으로 가공한 시나리오임에도 너무 흥분됐다. 반드시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극중 국가부도의 위기 속에서 회사와 가정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장 갑수 역으로 열연한 허준호는 “아픈 과거를 감추는 것이 아닌 드러내고 함께 공유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국가부도의 날’은 꼭 봐야할 영화다”라고 설명했다.
유아인은 “스스로 채찍질하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시기다. 연기하는데 있어 이전에는 느낌적으로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면 이번에는 좀 더 인간적인 면모를 담아냈다. 온몸을 던져 연기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우진은 “우리가 어떤 격동기를 거쳤는지 관객분들이 목격자가 되어주시면 좋겠다”라고 인사했고, 허준호 역시 “‘국가부도의 날’은 아픔이 없었으면 오늘이 있었을까하는 생각을 들게한다. 아름답게 열심히 잘 만들어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김혜수가 “IMF 시대에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기에 따뜻한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