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나영 기자] 장기하와 얼굴들이 밴드 해체에 대해 각자의 의견을 저냈다.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위워크 여의도역점에서 장기하와 얼굴들(장기하, 정중엽, 이종민, 전일준, 이민기, 하세가와 요헤이)의 마지막 앨범인 정규 5집 ‘모노(mono)’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장기하와 얼굴들 멤버들이 밴드를 해산하는 소감을 전했다. 먼저 이종민은 “일단은 오늘 새 앨범이 나온다. 12월 31일까지는 계속 공연이 있어서, 활동하느라 다른 생각은 딱히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중엽은 “한국에서 10년 동안 밴드를 하고 그게 잘 끝낼 수 있다는 거는 굉장히 희박한 확률인 것 같다. 굉장히 즐겁게 이루고 싶은 모든 것을 이룬 것 같다. 밴드가 보통 사건, 사고로 마무리 되는데 그런 거 없이 마무리 되는 것도 좋은 것 같다. 한편으로는 미래에 대한 걱정이 없진 않지만 재미있던 기억을 가지고 다른 것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이민기는 “아쉬운 것이 없다면 거짓말일 것 같다. 그럼에도 지금이 밴드를 마무리하는 게 가장 좋은 시기라는 생각은 들었다. 감정적으로 밴드에 대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는 아직은 감각하지 못하겠다. 새 앨범 활동하는 것이 먼저고, 밴드를 마무리하는 12월 31일 지나고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하세가와 요헤이는 “해체, 헤어짐 이야기를 하는데 전혀 그런 생각이 안든다. 6명이 가족으로 지내왔다. 가족이 같이 사는데 독립을 하는 걸로 생각이 든다. 또 만날 수 있는 환경이라서 해체, 헤어짐이라고 생각 안 한다”고 쿨하게 말했다.
전일준은 “같이 의논을 했을 때 저는 마음에 우울이 찾아왔다는 생각을 했다. 저는 원년 멤버는 아니고 중간에 합류된 멤버다. 굉장한 팬으로 함께 하게 돼 기뻤는데 마무리하자고 이야기하고, 돌이켜 생각하면 장기하와 얼굴들은 대한민국 최고의 밴드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저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해서 우울이 온 것 같다. 그래도 새로운 길이 열리는 거라고 생각해서 지금의 할 일을 열심히 하자는 생각으로 살고 있다”고 전했다.
‘mono’는 앨범의 타이틀처럼 ‘혼자’라는 키워드로 쓰여진 곡들로 구성된 앨범이다. 타이틀곡 ‘그건 니 생각이고’와 선공개곡 ‘초심’을 포함해 총 9곡이 수록된다.
타이틀곡 ‘그건 니 생각이고’는 남에게 훈계하는 듯하지만 사실은 나 자신에게 하는 이야기로, 다른 사람들을 너무 신경 쓰지 말고 각자 씩씩한 척하며 제 갈 길 가자는 의미를 담은 곡이다.
장기하와 얼굴들만의 특유의 재치 넘치고 솔직한 감성이 가득 담겨있음은 물론, 2절의 일부분에서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환상 속의 그대’를 샘플링해 곡의 매력과 듣는 재미를 더했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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