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나영 기자] 배우 오초희와 래퍼 산이가 이른바 이수역 폭행 사건을 언급해 뭇매를 맞고 있다. 특히 실시간검색어에 오르락내리락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지난 13일 서울 이수역의 한 맥주집에서 3명의 남성과 2명의 여성이 시비가 붙어 말다툼을 벌이던 중, 쌍방 폭행이 일어난 사건이다. 남성이 ‘여성의 머리가 짧다는 이유’ 등을 들며 폭언, 폭행 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여혐(여성혐오) 범죄라며 수사를 촉구하는 청원까지 올라왔다.
오초희는 지난 14일 인스타그램에 “머리 짧다고 때렸다던데. 나도 머리 기르기 전까지 나가지 말아야 하나. 날씨도 추운 것도 무서운데. 역시”라는 글과 함께 피해자가 직접 공개한 사진을 공유했다.
산이 오초희 사진=김영구 기자(산이), 천정환 기자(오초희)
경찰 수사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여성 입장만 듣고 썼던 상황. 이후 경찰 수사가 밝혀지자, 오초희는 역풍을 맞았다. 이후 오초희는 소속사 측을 통해 “남성을 비하하는 의도로 쓴 글이 아니다”라고 해명했고 오초희는 인스타그램을 비공개 전환했다. 15일 경찰이 확보한 폐쇄회로(CCTV)와 주점 관계자의 진술 등을 종합하면 B씨 등 여성 2명은 주점에 있던 다른 남녀커플과 시비가 붙었다. 주점이 소란스러워지자 A씨 일행은 주점 직원에게 B씨 등을 조용히 시켜달라고 요청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남녀 커플이 먼저 주점을 떠나고 A씨 일행과 B씨 일행의 말다툼이 심화했다. B씨 일행은 휴대전화로 A씨 등을 촬영하기 시작했고, A씨가 ‘몰래카메라’라고 항의하면서 서로 고성과 욕설이 오갔다. 이 과정에서 A씨 일행도 휴대전화로 당시 상황을 촬영하면서 양측의 감정이 격해졌다. 이후 주점 밖 계단에서 양측이 심한 몸싸움을 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현재 인터넷에는 B씨로 추정되는 여성이 주점에서 욕설하는 영상도 올라왔다. 이 영상에는 여성 2명이 남성의 성기 등을 언급하며 비속어를 크게 말하는 모습이 담겼다.
산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수역 사건 새로운 영상”이라는 글과 함께 해당 동영상을 게재했다. 인지도 높은 산이의 영상이 올라오자, 누리꾼들은 성별간 갈등이 이어지는데 논란을 가중시킨다며 “2차 가해”라고 지적을 받았다.
산이와 오초희 모두 소신있는 발언을 했지만, 논란을 자처하며 성별 갈등을 증폭시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적인 공간인 SNS이지만, 좀 더 신중했다면 좋지 않았을까.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