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닝포인트 노리는 김재현의 진심 “그저 그랬던 나, 달라지고 싶다”

[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조금의 차이인 것 같아요. 근데 그걸 뛰어 넘지 못 한 것 같아 아쉬워요.”

넥센 히어로즈의 2018시즌은 찬란했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선수단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감동적인 드라마를 써내려갔다. 여기에는 젊은 선수들의 활약에 너무나도 컸다.

야수들의 활약도 뛰어났지만, 묵묵히 제 자리를 지켜준 이도 있다. 시즌 중반 갑작스레 주전 포수의 빈자리가 생겼지만 김재현과 주효상이 힘을 모아 공백을 지웠다.

2018시즌 묵묵히 제 역할을 다 한 넥센 포수 김재현. 사진=김재현 기자
특히 김재현은 이번 시즌 116경기에 출전해 안방마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등 총 10경기를 치를 동안 안정감 있게 투수를 이끌며 경기를 풀어갔다. ‘백업 포수’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였다. 칭찬과 격려를 많이 받았음에도 김재현은 “많이 아쉬웠다. 한국시리즈에서 다른 팀이 야구하는 걸 보면서 많이 부러워했다.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그 상황이 되면 또 어떨지 모르겠지만 선수들이 똘똘 뭉쳐 했던 포스트시즌이라 재밌었다”고 전했다.



이어 “플레이오프 3,4차전에 내가 안 나갔는데 이겼다. 5차전 때 교체 투입돼 내가 나갔는데 졌다. 괜히 내가 나가서 진 건 아닐까 싶었다”고 덧붙였다.

김재현은 “내가 주전이라는 생각보다 효상이와 함께 해나간다는 생각으로 했다. 그래서 부담은 별로 없었다. 효상이와 얘기 많이 하면서 시즌을 치렀다”고 말했다.

포수 김재현의 존재감을 알렸던 2018시즌. 김재현에게도 각별했던 시즌이다. 배우고 느낀 게 어느 때보다 많았다.

2018시즌 이후 군 복무를 해결해야 하는 김재현은 달라지고 싶다는 의지를 전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언제냐는 질문에 그는 8월 8일 고척 KIA전을 꼽았다. 당시 김재현은 연장 10회말 2사 3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고, 넥센은 4위로 도약했다. 그는 “그 경기에서 이긴 뒤에 4위를 유지해서 가을야구에 진출했다.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회상했다. 김재현은 “시즌이 끝나니 못 한 것만 더 많이 생각난다. 내가 더욱 성장해야 할 것 같다. 자신감을 더 가져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한 끗’을 이겨내지 못 한 아쉬움도 남는다. 그는 “조금의 차이가 큰데 나는 그걸 못 뛰어넘은 것 같다”고 말했다.

좋은 모습을 보여준 김재현이지만, 군 입대를 준비하고 있다.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지원할 예정이다. 최근 서류 준비를 위해 개인 운동에 전념하고 있다.

딱 한 시즌만 더 해도 좋을 것 같은데 아쉽다는 기자의 말에 김재현은 “갔다 오는 게 낫다. 또 언젠가는 해야 할 일이다”면서 “더욱 성장하고 싶다”는 의지를 전했다.

그는 “시즌을 치르면서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 그러나 변화 없이 여기서 머물면 똑같을 것이다. 그저 그런 선수로 남을 것 같다. 다른 느낌의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 야구뿐 아니라 멘탈적으로도 배워야 할 게 많다. 지금과는 정반대의 선수가 돼서 돌아오고 싶다. 나중에 효상이나 후배들이 군 복무를 해야 할 때 내가 중심을 잡아주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yijung@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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