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도형 기자] 배우 조덕제와 반민정의 성추행 논란이 불거진 영화 ‘사랑은 없다’ 장훈 감독이 굳게 닫았던 입을 마침내 열었다.
장훈 감독은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찌질한 감독, 비겁한 감독으로 3년여의 시간을 송장으로 살았다”며 입을 뗐다.
이어 “한쪽에서 끊임없이 추악한 소설을 써나가고 본인을 그 소설의 악의 축, 주인공으로 만들어버린다. 대국민 사기극을 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랑은 없다' 장훈 감독이 조덕제·반민정의 성추행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사진=영화 '사랑은 없다' 포스터
또 장 감독은 “대응하지 말고, 큰마음으로 인내하라는 주변의 진언에 버틸 수 있을 만큼 말을 아꼈다”고 그간 침묵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부턴 그럴 이유가 없어졌다. 차마 하고 싶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하나씩 꺼낼까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27일 방송된 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에서 새로운 영상을 공개한 것이 발단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조덕제 역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체 영상 공개를 요구한 바 있다. 그간 전체 영상은 피해자 반민정의 입장을 고려해 공개되지 않았다.
조덕제와 반민정은 지난 2015년 영화 ‘사랑은 없다’ 촬영도중 성추행 논란이 발생해 법적공방을 시작했다. 1심에서는 조덕제의 무죄를 선고했으나, 2심과 3심 재판부는 유죄를 선고했다. 조덕제는 지난 9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명령을 최종 선고받았다.
‘사랑은 없다’ 제작진과 출연진에게 사과의 뜻을 전한 장훈 감독이 향후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그의 입에 대중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이하 장훈 감독 글 전문 찌질한 감독, 비겁한 감독으로 3년여의 시간을 송장으로 살았습니다. 어떤 말을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 건지 찾는 것이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버틸 수 있을 만큼 말을 아꼈습니다. 바보같은 시간들이 그렇게 흘러갔습니다. 그게 화근이었나봅니다.
그러는 사이, 한 쪽에서 끊임없이 추악한 소설을 써나가고 본인을 그 소설의 악의 축, 주인공으로 만들어버립니다. 대국민 사기극을 감행하고 있습니다.
나가도 너무 멀리 나갔습니다. 대응하지 말고, 큰 마음으로 인내하라는 주변의 진언에 버틸수 있을만큼 말을 아꼈습니다.
그런데, 오늘부턴 그럴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차마 하고 싶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하나씩 꺼낼까 합니다.
이제 막, 세상 빛을 다시 보려는데 눈보다 가슴 한쪽이 더 따가워집니다.
무엇보다도 좋은 영화 하나 만들어보자고 오롯이, 못난 저와 저의 시나리오를 보고 참여해주신 스태프. 연기자분들께 너무도 고맙고 죄송하단 말씀을 눈물로 드립니다.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