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도형 기자] ‘내안의 그놈’(감독 강효진)은 2019년 개봉하는 첫 코미디 영화다. 관객들에게 아무 생각 없이 웃을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한다.
‘내안의 그놈’은 옥상에서 떨어진 고등학생 동현(진영 분)과 성공한 엘리트 조폭 아저씨 판수(박성웅 분)의 영혼이 뒤바뀌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판수는 동현으로 지내면서 꼬일 대로 꼬여있는 그의 학교생활을 풀어준다. 그 과정에서 현정(이수민 분)의 엄마가 자신의 첫 사랑 미선(라미란 분)이라는 사실을 알고 당황하기도 한다.
'내안의 그놈'이 9일 개봉한다. 사진=TCO(주)더콘텐츠온 제공
사실 보디 체인지라는 소재는 국내에서만 해도 만화와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 사용된 바 있다. 이제는 식상하고 진부하다는 이미지를 줄 수 있다. 하지만 때로는 고전적인 것이 더 잘 먹히는 경우가 있다. ‘내안의 그놈’ 속 웃음코드가 그렇다. 별로 색다를 것 없는 소재와 클리셰, 전개지만 끊임없이 관객의 웃음을 유발한다.
그 비결은 사실적이고 디테일한 묘사와 공감에 있다. 이른바 깨알재미라고 하는 것들이 모여 큰 재미를 만들어낸다. 화려하지 않지만 소소한 즐거움이 있다.
여기에 1인2역을 맡은 두 배우 진영과 박성웅의 연기변신이 돋보인다. 특히 박성웅의 변신은 그간 계속해서 따라다녔던 ‘신세계’(감독 박훈정) 이중구 캐릭터를 지울 수 있을 만큼 강렬하다.
아울러 라미란, 김광규, 이준혁 등 안방극장 감초 연기자들의 안정감 있는 지원사격이 큰 보탬이 된다.
다만 ‘내안의 그놈’은 뻔한 스토리와 결말로 구성돼있다. 물론 반전요소와 변칙적인 구성이 곳곳에 포함돼있지만 큰 틀에서 보면 여전히 뻔하다. 화려하고 색다른 영화는 확실히 아니다.
그저 122분이라는 긴 러닝타임 동안 생각을 비우고 웃으며 보낼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면 관람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9일 개봉.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