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그 어느 때보다 잠잠한 비시즌이지만 유독 한 포지션은 화제의 중심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 육성도 어렵고 팀 핵심자원으로 성장하기란 더욱 쉽지 않은 포수포지션 이야기다. 비시즌 10개 구단 시선에는 항상 포수가 존재한다.
지난 14일 LG는 몇몇 선수 영입관련 소식을 전했는데 핵심은 베테랑포수 이성우 영입이었다. LG로서는 주전포수 유강남이 건재하지만 아직 그의 수비 등은 불안요소로 꼽힌다. 백업 정상호는 타격에서 기대치가 낮다. 조윤준 등 다른 자원들이 은퇴, 입대 등 여러 이유로 팀을 떠났다. 그러자 SK에서 방출된 이성우에게 손을 내밀었다. 안방, 특히 수비를 강화하고자하는 포석이다.
비시즌, 이처럼 포수에 주목하는 팀은 LG 뿐 아니다. 이번 비시즌은 유독 포수관련 이야기가 많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최근 몇 년 포수 관련 구단들의 보이지않는 경쟁자체가 심했다. 그만큼 육성이 쉽지 않음을 의미한다.
그중 단연핵심은 양의지다. FA최대어로 꼽힌 그는 지난달 11일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 4년 125억원 NC행을 확정했다. 두산 전력의 중심으로 꼽히는 양의지의 이적은 야구계를 뒤흔든 뉴스. 두산은 단숨에 핵심전력이 빠지게 됐고 반대로 NC는 김태군 군 입대 후 약점이던 포수포지션이 순식간에 강점이 됐다. 자연히 두 팀 포수포지션의 경쟁구도도 심화됐다. 양의지가 떠난 두산 안방은 박세혁이 그 역할을 맡을 전망. 이미 몇 해전부터 주전급 선수로 꼽힌 박세혁은 양의지 없이도 두산 안방이 강하다는 무엇을 보여줘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두산은 박세혁 외에도 이흥련, 장승현 등이 경쟁에 나선다. NC는 일단 양의지가 주전 안방마님으로 자리를 차지하며 기존 구도에 변화가 생겼다. 김형준 등 영건자원은 당장보다는 미래를 기약하게 됐다. 정범모와 같은 백업자원은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 올해 하반기 제대하는 김태군의 경우도 다소 애매한 위치가 됐다.
지난 시즌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이재원도 비시즌 화제의 중심이었다. 역시나 FA 대어로 꼽힌 이재원은 원소속팀 SK와 4년간 69억원에 재계약하며 기대 이상의 평가를 받았다. 이재원은 그간 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자원. 그가 인천 지역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팀을 잘 이끌고 우승까지 달성했기에 나온 매머드급 계약이다.
양의지 뿐 아니라 소속팀 SK를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이재원(사진) 역시 FA로서 4년 69억원이라는 대형계약을 맺었다. 그만큼 최근 구단들은 정상급 포수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그 외에도 비시즌 포수이야기는 끊이지 않았다. 히어로즈 구단은 KBO리그 최초 삼각트레이드로 삼성에서 이지영을 영입, 올해 상무 입대가 예정된 주전포수 김재현의 공백을 메웠다. 히어로즈는 김재현이 떠나면 포수포지션에서 미래가 불투명한 박동원, 경험이 적은 주효상 밖에 남지 않아 당장 전력공백이 우려됐다. 결과적으로 지난해와 똑같지만 비시즌 롯데에게도 포수이야기는 빠지지 않았다. 롯데는 2018시즌을 앞두고 FA 강민호가 팀을 떠나며 돌연 안방공백을 맞이하게 됐다. 나종덕, 나원탁 등 위기는 곧 새 얼굴들 기회의 장이 됐으나 기대만큼의 성장속도는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자 양의지 영입 후보팀으로 꼽히기도 했다. 다만 롯데와 양상문 감독은 기존 자원들의 성장을 돕는 방향을 택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 좋은 활약을 펼친 안중열, 군에서 제대한 김준태 등이 기존 영건들과 함께 경쟁한다. hhssjj27@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