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포수? 와이 낫?” 베탄코트 향한 NC의 접근 [현장스케치]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스코츠데일) 김재호 특파원] “와이 낫(Why not)?” NC다이노스가 새 외국인 선수 크리스티안 베탄코트(27) 포수 기용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

베탄코트는 12일(한국시간) 솔트리버필드에서 열린 닛폰햄 파이터스와의 연습경기에서 잠깐 모습을 드러냈다. 8회초 대타로 등장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수비는 하지 않았다.

이동욱 감독은 “공을 보고 적응하는 차원에서 내보냈다”고 설명했다. “선수는 언제든 준비됐다고 말했다. 어떤 결과에 상관없이 타이밍을 잡으라는 의미에서 내보냈다. 조금씩 늘려갈 것”이라며 이날 타석 소화는 타이밍을 잡기 위한 준비과정이라고 말했다. 선수도 “11월 이후 첫 타석이었다”며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경기 전 훈련에서 있었다. NC 합류 이후 줄곧 포수 훈련만 했던 그는 이날 처음으로 1루 수비 훈련을 소화했다. 그는 빅리그 시절 포수(114경기) 좌익수(8경기) 우익수(4경기) 2루수(2경기)로 뛰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1루수도 소화했다. 투수로도 빅리그에서 6경기를 등판했다.



투타 겸업은 더 이상 도전하지 않는다. 그래도 맡길 수 있는 포지션이 다양하다. 이동욱 감독도 “어떤 부분이 적합한지는 생각을 해봐야 한다”며 그의 주포지션에 대해 말을 아꼈다.

대신 한 가지는 확실하게 전했다. 그가 평생 주업으로 삼은 포지션인 포수 기용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 그간 한국프로야구는 외국인 포수 기용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다. 투수와의 의사소통이 아무래도 가장 큰 문제였을 터. 과거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윌린 로사리오도 메이저리그에서 주 포지션은 포수였지만, 한국에서는 1루수로 더 많이 뛰었다.

베탄코트는 커리어 대부분을 포수로 뛰었다. 2016년 파드레스 시절 경기 모습. 사진=ⓒAFPBBNews = News1
그러나 NC는 베탄코트를 포수로 기용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이다. 이동욱 감독은 “어떻게 생각하느냐의 문제다. 그 부분은 생각을 다르게 접근했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수가 한국 포수와 호흡을 맞추면 똑 같은 상황 이다. 외국인 투수와는 같이 영어를 사용할 수 있다. 같이 맞추면 충분히 가능하다”며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베탄코트는 “언어는 확실히 문제가 될 것”이라며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인정하면서도 “방법을 찾겠다”며 극복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한국 투수와 호흡을 맞출 때 통역의 도움을 받거나, 내가 한국어를 배워서 직접 얘기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캠프에서 다양한 수비 포지션을 준비하는 것이 문제가 되지는 않을까? 그는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고개를 저었다. “이전에도 메이저리그에서 해왔던 것이다. 일정을 조절해 모든 포지션에서 도울 수 있는 시간을 찾을 것”이라며 해결책을 찾겠다고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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