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개막전 승리투수 류현진을 대타로 출전시키는 강수를 두면서까지 같은 지구 라이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연장까지 가는 피말리는 승부 끝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다저스는 30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시리즈 두 번째 경기에서 연장 13회 혈투 끝에 4-5로 패했다.
전날(29일) 선발로 등판해 승리를 거머쥐었던 류현진은 연장 12회말 2사 1,2루 상황에서 대타로 나섰지만, 유격수 땅볼에 그치며 득점 찬스를 놓쳤다.
곧바로 이어진 13회초에서 류현진과 교체돼 마운드에 오른 이미 가르시아는 2사를 잘 잡고 아메드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도루까지 허용했고, 결국 아빌라를 고의 4구로 내보내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카슨 켈리에 적시 2루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다저스는 13회말 공격에서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이날 A.J. 폴락의 활약은 빛났다. 2회 상대 선발 로비 레이의 밋밋한 슬라이더를 노려 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자신의 시즌 첫 홈런. 3회에는 2사 만루에서 중전 안타로 주자 두 명을 불러들였다. 다저스는 선발 로스 스트리플링이 5 1/3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하며 쉽게 승리를 가져가는 듯했다.
그러나 7회 등판한 페드로 바에즈의 난조에 이어 조 켈리가 2사 1, 2루에서 크리스티안 워커에게 동점 스리런을 얻어맞으며 승부는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다저스가 7회말 폴락의 중견수 키 넘기는 2루타에 이어 코리 시거의 우전 안타로 다시 한 점을 앞서가자, 애리조나가 8회초 1사 만루 기회에서 케텔 마르테의 유격수 앞 땅볼 야수선택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양 팀은 쉽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다저스는 7회 시거의 적시타에 이어 작 피더슨의 번트 안타로 2사 1, 2루를 만들었지만, 살리지 못했다. 8회에는 저스틴 터너의 빗맞은 타구를 상대 투수 아치 브래들리가 놓치며 행운의 안타가 됐지만 2사 1, 2루 기회를 놓쳤다. 9회에는 무사 1, 2루, 10회에는 2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애리조나도 8회 만루 기회에서 더 많은 득점이 나와야 했다. 그 대가로 양 팀은 시즌 첫 연장 승부를 치렀다.
애리조나 선발 로비 레이(5이닝 3피안타 1피홈런 5볼넷 9탈삼진)에게도 괴로운 하루였다. 이날 피안타는 단 3개만 허용했지만, 볼넷 5개를 내주며 자멸했다. 그중 3개는 3회에 집중됐다. 볼넷으로만 만루를 채웠고 폴락에게 한 방을 맞았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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