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투수’ 기쿠치 유세이(27·시애틀)가 메이저리그 첫 승 감격을 안았다. 앞서 알려진 그의 사연까지 더해지며 큰 감동을 전했다.
기쿠치는 지난 21일 에인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10피안타 2볼넷 3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지표가 말해주듯 피안타가 많았고 매 이닝 위기에 노출됐으나 팀 타선지원 및 실점을 최소화하는 피칭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기쿠치는 메이저리그 입성 6경기 만에 첫 승을 따냈다.
첫 승 자체만으로도 성과지만 그 안에 사연도 숨어있다. 기쿠치는 지난달 31일 부친상에도 불구하고 귀국하지 않은 채 예정된 등판을 이어갔다. 당시 기쿠치는 부친의 뜻을 따르는 것이라며 강조했는데 일본은 물론 미국에서도 큰 화제로 이어졌다.
마침내 따낸 첫 승, 기쿠치가 느끼는 감정도 남다르다. 22일 일본 언론 스포츠호치 등 보도에 따르면 기쿠치는 “미국에 오길 가장 바란 게 아버지셨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지만 아버지께서 좋은 곳에서 보고 계실 것이라 생각한다. 내 인생에 가장 영향을 준 사람이다”고 애끓는 감정을 드러냈다. 기쿠치는 “솔직히 빨리 첫 승을 따내고 싶었다. 승리에 대한 기쁨이 크다. 아직 시즌은 길기 때문에 더 활약하는 모습을 선보이고 싶다”고 의지를 강조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hhssjj27@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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