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권택 감독이 영화 ‘짝코’(1980, 감독 임권택)가 상영 당시에 비해 많이 훼손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4일 오후 전북 전주시 완산구 매가박스 전주객사에서 임권택 감독의 영화 ‘짝코’ 시네마클래스가 진행됐다. 임권택 감독은 직접 ‘짝코’를 관람하고 관객들과 소통했다.
임 감독은 ‘짝코’ 속 매끄럽지 못한 전개들에 대해 “검열에서 잘린 부분들이 있다. 그래서 내용 중 일부가 잘 납득되지 않을 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임권택 감독이 현존하는 '짝코'는 많이 훼손된 상태라고 밝혔다. 사진=영화 '짝코' 스틸
이어 “못 미치고 표현이 치졸한 것도 있다. 불필요하게 소리를 크게 잡아서 보는 사람들 피곤하게 만들었다. 그런 영화가 됐다”고 너스레를 떨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또 임 감독은 현존하는 ‘짝코’가 자신이 만들었던 당시에 비해 많이 달라진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이에 대해 “없어진 부분, 연결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 어쩌다 그렇게 됐는지는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마지막 장면도 많은 부분이 훼손됐다. 나 말고 또 누가 편집한 것 같다. 거기에 대해 나와 상의라도 했어야했다. 이렇게 일방적으로 수정한 것은 괘씸하다. 다만 다 지나간 일이다”라고 말했다.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 2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열흘간 진행된다. 이 기간 동안 전주시 영화의 거리 일대 5개 극장 22개 상영관에서는 전 세계 52개국 262편(장편 202편·단편 60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시네마클래스는 관객들이 영화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마련한 자리다. 20명의 감독들이 각자의 영화에 대해 게스트들과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눈다.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