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권에서 2피안타 `선방` 집중력 좋았다 [류현진 등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츠버그)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에게 이날 경기는 최대 위기였다. 최악의 결과가 나올 수 있었지만, 이겨냈다.

류현진은 26일(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원정경기 선발 등판, 6이닝 10피안타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93개. 평균자책점 1.65를 기록했다.

10피안타는 지난해 9월 6일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6이닝 10피안타 8탈삼진 5실점 1자책) 이후 처음이다. 이번 시즌 들어 처음이었다. 5월 들어 이어가던 무실점 기록도 32이닝에서 끝났다.



류현진은 이날 선방했다. 사진(美 피츠버그)=ⓒAFPBBNews = News1
구종별로 보면 '게임데이' 집계 기준으로 포심 패스트볼 32개, 체인지업 26개, 커터 23개, 커브 6개, 투심 5개, 슬라이더 1개를 던졌다. 결국 포심과 커터, 체인지업 3개 구종에 의존했다. 이 구종들이 돌아가며 안타를 맞아 고전했다. 2회에는 커터, 4회에는 체인지업에 연속 안타를 맞았다. 그래도 두 번째 대결까지는 포심으로 안타를 맞지는 않았는데 5회 브라이언 레이놀즈, 6회 케빈 뉴먼에게 패스트볼로 안타를 맞았다. 둘 다 하이 패스트볼이 어중간한 높이로 들어간 것이 문제였다.

그만큼 어려운 날이었다. 1시간 48분의 우천 지연이 미친 영향이었을 것이다. 상대 선발 조 머스그로브도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은 듯, 5이닝 만에 10피안타 1볼넷 6실점으로 난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변명하지 않고 직접 투구로 보여줬다. 중요한 순간 집중을 잘했다. 득점권에서 14타수 2피안타로 잘 막았다. 탈삼진은 많지 않았지만, 대신 커터와 체인지업으로 범타를 유도하며 버텼다. 5회 무사 1, 2루에서 조시 벨을 상대로 3-1 불리한 카운트에서 몸쪽 커터로 병살을 잡은 장면은 그중에서도 하이라이트였다. 잘맞은 타구도 야수 정면으로 가거나 야수들이 도와줬다. 6회 마지막 아웃을 잡은 코디 벨린저는 이번에도 류현진을 도왔다.

이날도 그는 '홈런보다 싫은 볼넷'을 허용하지 않았다. 투구 수가 20개를 넘긴 이닝만 세 차례가 있었음에도 6회까지 버틸 수 있었던 이유였다. 최고의 모습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잘 싸웠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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