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무성 “100점 짜리 연기없어…발전하는 배우 되고싶다” [MK★인터뷰②]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은지 기자

최무성이 배우로서의 마음가짐을 전했다. 자신을 믿고 선택한 시청자와 관객들의 선택에 책임을 지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그의 다짐은 굳건했다.

최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농민군과 토벌대로 갈라져 싸워야 했던 이복형제의 파란만장한 휴먼스토리를 담았다. 극 중 최무성은 항쟁을 이끈 민초의 영웅 녹두장군 전봉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묵직한 무게감을 지닌 역사 속 실제 인물로 분한 그는 “시간이 좀 지나면 울컥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최무성이 배우로서의 마음가짐을 전했다. 사진= 이매진아시아
“저는 역할의 여운을 오래 가지고 가는 편은 아니다. 잘 털어내는 편이다. 어느 순간 코드가 맞으면 울컥할 것 같다. 슬픈 역사에 치이게 되면, 오버할 수도 있고 연기가 흐트러질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객관성을 유지하려 했다. 백성들이 험난하게 살았던 시대를 우리가 열심히, 몇 개월간 찍었다는 생각이 든다.” 작품을 무사히 마친 그는 현재 영화 ‘뜨거운 피’(감독 천명관) 촬영에 한창이다. 주연 용강을 맡은 최무성은 “공포 장르인데, 결이 많이 다르다”고 소개했다. 그간 선역과 악역을 오가며 다양한 얼굴로 변신한 최무성. 작품을 선택하는 자신만의 기준은 무엇일까.

“잘할 수 있고, 책임질 수 있는 역할을 선택하려고 한다. 배우는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직업이다. 시청자들이건, 영화를 보러 온 관객이건 기대감을 가지고 작품을 선택하지 않나. 거기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게 제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 잘할 수는 없다. 내가 소화할 수 있는 역할이 있는 법이다. 그 가운데 즐거울 수 있는 걸 선택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그는 작품이 주는 메시지를 중요하게 여긴다고 전했다. “어떤 작품이건, 옳은 이야기를 한다면 하는거다.”

사진= 이매진아시아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레 다양한 작품들이 만들어지는 것 같다. ‘항거’(감독 조민호)도 의미가 깊어 흔쾌히 참여를 했다. ‘1급기밀’(감독 故홍기선)은 굉장히 민감한 소재의 작품이었다. 제 양심에 맞게 좋은 작품을 하려고 한다. 제가 판단했을 때 건강하고, 필요한 내용이라면.” 차기작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결정 중이라고 밝혔다. 언젠가는 중년 멜로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최무성이다.

“비슷함에 치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다. 작가님 필력에 의해 안심을 했지만, ‘미스터 션샤인’ 속 장포수와 ‘녹두꽃’ 전봉준이 겹칠까 걱정도 있었다. 비슷하다고 안 할 이유는 없다. 캐릭터를 표현하는 건 저의 몫이다. 이 세상에 같은 사람은 없으니까. 일부러 도망갈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사진= 이매진아시아
오랜 극단 활동을 통해 탄탄한 연기 내공을 구축하고,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선 굵은 연기를 선보인 그는 배우로서 자신이 지향점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기본적으로 연기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배우라면 한계를 극복하고자 한다. 100점 짜리 연기가 없는 만큼 낙담도 하고, 다시 배워야하나하는 생각도 한다. 그럼 숙제가 생기는거다. ‘어떻게 뚫고 나갈 것인가’하고. 그게 연기자로서의 태도라고 생각한다. 항상 부끄러워하고, 겸손한 게 맞다. 그걸 보는 대중들이 더 잘 알기 때문에 스스로 항상 부족하다 여긴다. 더 발전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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