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직원인줄 알았다" 로버츠, 상대 선발 레이에 사과 [현장인터뷰]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전날 벤치클리어링 상황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사과했다.

로버츠는 1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전날 사건의 영향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새로운 날"이라며 전날 사고가 이날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양 팀은 전날 경기가 끝난 뒤 충돌했다. 애리조나 마무리 아치 브래들리와 다저스 선수들이 신경전을 벌이다 폭발한 것. 이 과정에서 로버츠 감독은 등판을 마친 뒤 반팔과 반바지 차림으로 필드에 나온 애리조나 선발 레이에게 불같이 화를 냈다. 중계화면에 따르면 로버츠는 "저 녀석은 대체 뭐하는 놈이야?"를 외치며 레이에게 삿대질을 했다.



로버츠는 전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도 레이를 스태프로 오인했다고 말하며 "경기를 마친 선수라면 반바지 차림으로 필드에 나와서는 안됐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레이는 로버츠의 이같은 행동을 "팀을 위해 터프가이인척 하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로버츠는 하루만에 태세를 전환했다. "그자가 로비 레이라는 것을 몰랐다"며 구단 직원이 싸움에 가담한 것으로 오해했다고 설명했다. "감정적으로 대치하는 상황에서 반팔을 입고 있는 사람이 있어 구단 직원이라 생각했다. 선수단에 속하지 않은 이가 충돌에 연관되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했다. 로비 레이인줄 몰랐다. 그를 존경한다"며 다시 한 번 상대에게 사과 메시지를 전했다.

양 팀 선수들은 전날 경기가 끝난 뒤 충돌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그는 "어제 우리는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마지막에 부족했다. 좋은 경기를 하려고 노력중이다. 어제 일은 어제 일이고, 오늘 이기는 것에 집중하겠다"며 재차 오늘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상대에게는 사과했지만, 충돌의 계기가 됐던 A.J. 폴락에 대한 파울팁 아웃 판정에 대해서는 불만을 드러냈다. "선수 손이 시퍼렇게 멍들었다. 옳은 판정이 아니었음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계속 노력하는 것밖에 없다"고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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