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가루 집안` 오리올스, 이번에는 투수 vs 내야코치 더그아웃 충돌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아메리칸리그 동부 지구 최하위 팀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또 한 번 흉한 모습을 노출했다.

'스포팅 뉴스' 등 현지 언론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전날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경기 도중 볼티모어 더그아웃에서 좌완 불펜 리차드 블라이어와 호세 플로레스 내야코치가 충돌했다고 전했다.

이날 5회말 마운드에 오른 블라이어는 첫 타자 헤라르도 파라를 유격수 땅볼로 잡은 뒤 안타 4개를 연달아 허용하며 3실점 후 강판됐다.



그는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면서 플로레스 코치를 향해 뭔가를 말했고, 이에 격분한 플로레스 코치가 그를 뒤따라가며 응수하며 싸움으로 번졌다. 선수들이 말리면서 간신히 싸움이 끝났다. 블라이어는 경기 후 'MLB.com'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수비 시프트에 대한 절망감이 싸움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절망감이 끓어오른 거 같다. 내 생각에 몇몇 타구는 수비 위치 때문에...(안타가 됐다고 생각한다.) 그 상황에서 입을 닫고 있었다면 나았을지도 모른다. 불운히도 말을 내뱉었고 나머지는 여러분이 보신 그대로"라고 말했다.

이들은 앞서 브랜든 하이드 감독과 크리스 데이비스가 더그아웃에서 다툼을 벌이는 장면이 목격됐었다. 그 사건이 일어난지 3주만에 또 다시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공개된 더그아웃에서 충돌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공개된 더그아웃에서 선수들끼리 충돌하는 것도 흔치 않은 일이지만, 선수와 코치가 충돌하는 것은 더 보기 드문 일이다.

이같은 사건이 계속해서 일어나는 것은 어쩌면 패배에 대한 절망감이 누적된 결과일 것이다. 볼티모어는 30일 현재 아메리칸리그에서 두 번재로 나쁜 44승 89패(승률 0.331)의 성적을 기록중이다. 9월이 되기도 전에 지구 우승과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탈락이 확정됐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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