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누구든 황금 케미로 만드는 예능계 미다스 [일로 만난 사이①]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노을 기자

국민 MC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유재석이 예능 전환점을 돌고 있다. 황금기를 함께 한 ‘무한도전’ 종영 이후 때로는 시행착오도 겪으며 자신의 길을 모색하는 유재석이다.

유재석이 올 하반기 들어 새로 시작한 예능 프로그램만 두 개다. 김태호 PD와 재회한 MBC ‘놀면 뭐하니?’가 지난 7월 27일 첫 선을 보였고, JTBC ‘효리네 민박’을 연출한 정효민 PD가 연출하는 tvN ‘일로 만난 사이’는 지난달 24일 첫 방송됐다.

‘놀면 뭐하니?’와 ‘일로 만난 사이’는 각각 첫 회 시청률 4.6%, 4.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괄목할 만한 수치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낙담할 정도도 아니다. 최근 다양한 채널을 오가며 새로운 콘셉트에 뛰어드는 유재석의 도전만으로도 예능계가 활기를 띤 건 사실이니 말이다.



유재석 사진=옥영화 기자
현재 유재석이 출연하는 여러 예능 중에서 단연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일로 만난 사이’다. 그가 방송 ‘일’을 알게 된 연예계 지인들과 진짜 ‘일’로 엮인 ‘일로 만난 사이’는 매회 다른 장소, 게스트가 등장한다. 첫 회 게스트는 이효리, 이상순 부부였고 두 번째 게스트는 차승원이었다. 이미 알려진 바대로 유희열, 정재형은 세 번째 게스트로 함께 한다. 이효리부터 유희열까지, ‘일로 만난 사이’의 포맷은 꽤나 안정적이다. 이미 유재석과 예능 합을 맞춰본 이들이기에 별다른 검증이 필요치 않고, 대중의 기대치를 충족하기에도 모자람이 없다. 우선 유재석과 이효리, 이상순은 제주도 서귀포시 녹차밭으로 가 땀 흘려 노동했다. 오랜만에 재회한 유재석, 이효리이지만 10여 년 전 ‘패밀리가 떴다’에서 그랬듯 자연스럽고 재미있다. 오디오의 빈틈을 참지 못하는 유재석을 단 한 마디로 압도하는 이효리에게선 여전한 여유가, 그런 이효리에게 꼼짝 못하는 유재석에게선 허당미가 흘러 웃음을 자극한다. 톰과 제리 같은 두 사람 옆에서 묵묵히 제 할 일을 하는 이상순은 균형 맞추기에 능숙해 안정감을 부여한다.

‘일로 만난 사이’ 유재석, 이효리, 이상순, 차승원 사진=tvN ‘일로 만난 사이’ 캡처
‘무한도전’에서 함께 연탄을 나르고 땅을 파던 차승원과 유재석이 향한 곳은 전라남도 무안군 고구마 밭이다. 차승원은 유재석을 향해 “나는 너만 만나면 이런 사황을 겪는다”고 울분을 토하면서도 일꾼 본능을 숨기지 못한다. 차승원의 첫 번째 미션인 해수 퍼나르기부터 고구마 수확 및 분류까지 모든 과정을 완벽히 클리어 했다. 그리고 그 옆에는 함께 땀 흘리는 유재석이 있었다.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진 두 사람의 대화는 나이 들어감에 대한 것이었다. 각자가 느끼는 세월과 삶에 대한 소소한 대화를 나누고 유대하는 모습은 나이 불문, 왠지 모를 공감을 자아냈다. 차승원과 유재석은 왜 이제야 다시 만났을까 싶을 만큼 찰떡 호흡이었다. 차승원의 재담과 유재석의 예능감이 어우러져 경쾌하고 여운 가득한 리듬을 형성했다. 유재석은 오는 7일 방송에서 유희열, 정재형과 일로 만난다. 누구를 만나든, 어디를 가든 그에 맞는 케미를 만들어내는 유재석의 재능이야 말로 진정한 미다스라 불릴 만하다. sunset@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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