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4기 유상철 감독 “보란 듯이 완쾌해 희망 드리고 싶다” [현장인터뷰]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췌장암 4기 판정을 받은 유상철(48)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쏟아진 성원에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병마와 싸워 ‘자리’를 떠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10월 황달 증상으로 건강이 좋지 않았던 유 감독은 지난 19일 인천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은 사실을 밝혔다.

유 감독은 24일 K리그1 파이널B 37라운드 상주 상무전을 앞두고 “사실이 아닌 이야기에 무성한 말이 나돌았다. 나는 물론 가족도 힘들어했다. 언젠가는 알아야 할 이야기이기에 직접 밝히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었던 유 감독이 아프다는 소식에 쾌유를 비는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졌다. 유 감독은 “많은 분들께서 격려해주셔서 큰 감동을 받았다. 내가 이대로 주저앉으면 안 된다고 다짐했다.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 난 알려진 사람이라 이렇게 관심을 받으나 (췌장암을 앓는) 일반인도 많다. 그분들에게도 희망을 드려야 한다. 보란 듯이 완쾌해 다시 이 자리에 앉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인천-상주전은 유 감독이 췌장암 4기를 밝힌 뒤 갖는 첫 경기다. 그리고 인천의 시즌 마지막 홈경기다. 승점 30의 인천은 경남 FC(승점 29),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27)와 잔류를 다투고 있다. 상주전 결과에 따라 잔류를 확정할 수 있다. 특히 지난 5월 부임한 유 감독은 홈 11경기째(5무 6패) 승리가 없다.

유 감독은 해피엔딩을 꿈꾸고 있다. 인천 감독이 아니라 인천 팬을 위한 선물이다. 그는 “감독이 아파서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지우라고 경고했다. 연민은 싫다. 상주전만 집중하자고 했다”라며 “홈에서 이기지 못해 속상한 게 사실이다. 어제 선수들에게 그 이야기를 했는데 후회했다. 내가 잘못 생각했다. 1승은 내가 아니라 팬에게 가야 한다. 오늘 경기 전 미팅에서 팬을 위해 이기는 경기를 하자고 정정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감독은 “많은 팬이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 오늘 경기를 통해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리고 싶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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