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부티크’ 고민시 “첫 지상파 주연, 애틋함 그 이상” [MK★인터뷰①]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노을 기자

데뷔 이후 3년이라는 시간을 바쁘게 달려온 배우 고민시가 드라마 ‘시크릿 부티크’로 첫 지상파 주연 자리를 모자람 없이 소화했다. 작품과 인물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고민시에게 이 드라마의 의미는 좀 더 특별하다.

최근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시크릿 부티크’(극본 허선희, 연출 박형기)는 강남 목욕탕 세신사에서 재벌인 데오가(家)의 하녀로 또다시 정재계 비선 실세로 거듭 성장한 제니장이 국제도시개발이란 황금알을 손에 쥐고 데오가 여제(女帝) 자리를 노리는 이야기를 그렸다.

고민시는 극중 어릴 적 한국기원 연구생으로 발탁되어 주목받는 차세대 주자였으나 프로기사 선발전에 실패하며 아마추어 바둑 기사가 된 이현지 역을 연기했다. 모친 박주현(장영남 분)의 갑작스러운 실종으로 진실을 찾아 헤매던 중 이 세상의 어두운 이면을 마주하며, 순수함과 냉철함 두 얼굴을 가진 인물을 입체적으로 표현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아무래도 부담이 컸다. 그래도 애틋함 그 이상의 작품, 너무나 하고 싶었던 캐릭터였기에 열심히 준비했다. 최대한 이현지 캐릭터에 녹아들고 싶어서 신경을 많이 썼고, 롤 자체가 비중이 좀 있다 보니 시청자들이 볼 때 이질감 없이 빠져들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이현지는 대한민국의 한 시민이다. 이해가 되는 인물이라 더 마음 아팠다. 엄마를 찾고자 하는 목표 하나만 갖고 발버둥치는 인물이다. 캐릭터 연구를 하며 느낀 거지만 이런 삶을 사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 현실은 드라마보다 더 심하다는 점이 크게 와 닿았다.” 고민시가 연기한 이현지는 극한의 상황에 놓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꿈을 좌절할 위기에 설상가상 엄마까지 실종되고 의지할 데 하나 없다. 거기에 바둑기사라는 직업적 특수성까지 더해졌다. 고민시는 그런 인물의 특수성을 최대한 이해하려 노력했고 그 결과 자연스럽게 이현지로 변모했다.

“사실 이해가 안 되거나 답답한 부분도 있고, ‘이게 최선일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현지는 제 나이 또래는 잘 쓰지 않는 말을 쓰기도 하고 참 똑똑하다. 그런데 너무 똑똑해보이면 비현실적이고 뻔해지니까 사이사이 빈틈도 보이고, 그럼에도 희망을 잃지 않는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 이현지의 첫 대국 장면의 표정이나 눈빛은 특히 신경을 더 많이 썼던 기억이 있다. 시즌2를 바라기도 한다. 여성이 주체가 되는 장르물이 또 나오기 바라는 마음에서다.”

배우 고민시가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미스틱스토리
고민시에게 ‘시크릿 부티크’ 촬영장은 매일매일 배움과 깨달음의 연속이었다. 장미희, 김선아를 비롯한 선배들과 연기 호흡을 주고받는 것만으로도 큰 배움이었다. 게다가 따뜻한 말 한 마디까지, 고민시에게는 각별할 수밖에 없는 ‘시크릿 부티크’다. “김선아 선배님과 한 작품에서 연기하는 게 신기했다. 제 입장에선 ‘내 이름은 김삼순’이 히트일 때 한창 빠져있었기 때문에 더 신기했던 것 같다. 실제로 애교도 많고 정말 잘 챙겨주신다. 현장에서 해주시는 세심한 조언 한 마디가 신인배우 입장에서는 따뜻한 위로로 다가온다. 장미희 선생님은 소녀 같으면서도 말로 형언하기 어려운 공기와 호흡이 있다. 현장의 모든 공기를 휘어잡으신다. 분위기를 본인 것으로 만들 수 있는 단다난 내공이 느껴졌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 sunset@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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