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인간·소말리아 내전·좀비물…장르영화 공습은 계속된다 [2020년 라인업③]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노을 기자

기발한 상상력으로 중무장한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관객들을 기다린다. 다양을 넘어서 새로운 장르의 시도가 돋보이는 영화계가 기대된다.

최근 몇 년간 VFX(시각특수효과) 기술 발달에 힘입은 대작이 대거 쏟아졌다. 당장 지난해 말 개봉한 ‘백두산’(감독 이해준, 김병서)만 하더라도 관람에 큰 불편함이 없는 VFX 결과물을 자랑했고 출연 배우들 역시 영화의 기술력에 상당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기술의 발달은 곧 상상력의 구현으로 스크린에 펼쳐졌다. 2020년 새해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장르영화의 공습이 이어질 전망이다. 국내 SF·판타지 대작 제작은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게 됐다. 우선 총제작비 240억원 규모의 대작 ‘승리호’(감독 조성희)는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끝없이 펼쳐지는 우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SF영화다. 영화 ‘늑대소년’을 연출한 조성희 감독과 송중기의 7년 만 재회작이다. 송중기는 승리호의 파일럿 태호를 연기한다. 송중기 외에도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 출연해 각각 승리호의 선장, 승리호의 타이거 박, 로봇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특히 유해진의 로봇 연기는 덱스터스튜디오가 국내 첫 모션캡처로 구현하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영화 ‘반도’ 강동원, 영화 ‘승리호’ 송중기, 영화 ‘서복’ 박보검 사진=김재현, 천정환 기자
복제인간 소재도 한국영화계에 모습을 드러낸다. ‘건축학개론’을 연출한 이용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서복’은 죽음을 앞둔 전직 정보국 요원이 영생의 비밀을 지닌 인류 최초 복제인간 서복과 그를 차지하려는 여러 세력의 추적 속에서 위험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SF영화다. 공유와 박보검이 각각 정보국 요원과 서복 역을 맡았다. 200억원대 대작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서복’의 순제작비도 16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승리호’의 VFX 만큼이나 박보검의 복제인간 연기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의 4년 후를 상상해 새로운 좀비물 ‘반도’를 내놓는다. ‘부산행’ 이후 안전지대 하나 없이 폐허가 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하며 강동원, 이정현, 권해효 등이 한층 더 강력해진 좀비 떼와 사투를 벌인다.

단골소재인 남북관계도 어김없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군함도’ 이후 3년 만에 돌아온 류승완 감독이 연출하는 ‘탈출: 모가디슈’는 1990년 소말리아 내전 때 고립됐던 남북 대사관 공관원들의 생사를 건 탈출 사건 실화를 영화화했다. ‘베를린’(2012)으로 해외 로케이션을 경험한 바 있는 류 감독의 ‘탈출’은 순제작비 150억원대로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등이 출연한다. ‘강철비’ 후속인 ‘정상회담’(감독 양우석)도 전작과 마찬가지로 남북관계를 다룬다. 가까운 미래, 남북미 정상회담 중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 위기를 그린다. sunset@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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