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RD “변화와 유지 사이 ‘레드문’, 믿고 따를 수 있는 결과” [MK★인터뷰①]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노을 기자

그룹 KARD가 더욱 짙은 색으로 돌아왔다. 새로움과 변화 사이에서 고민을 거듭하던 네 멤버가 내놓은 ‘레드문’은 그 어느 때보다 KARD의 강렬함이 가득하다.

KARD는 최근 네 번째 미니앨범 ‘레드문(RED MOON)’을 발매했다. 지난해 9월 발표한 두 번째 디지털 싱글 ‘덤 리티(Dumb Litty)’ 이후 약 5개월 만의 새 앨범이다. 신보에는 KARD의 시그니처 뭄바톤과 EDM, TRAP 장르가 조화를 이룬 타이틀곡 ‘RED MOON’을 비롯해 BM이 작사·작곡·편곡에 참여한 ‘고 베이비(GO BABY)’, 남녀 멤버의 각 유닛곡 ‘에너미(ENEMY)’와 ‘인페르노(INFERNO)’, 지난해 9월 발표했던 ‘Dumb Litty’ 등 총 다섯 트랙이 수록됐다.

뭄바톤으로 데뷔한 KARD가 이번에도 뭄바톤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거기에는 네 멤버의 깊은 고민이 담겨 있다. KARD의 시그니처를 지킬 것인가, 아니면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변화할 것인가 사이에서 고민 끝에 내놓은 해답이 바로 ‘레드문’이다.



그룹 KARD가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DSP미디어
“‘무엇이 우리에게 가장 잘 맞을까’에 대한 생각이 가장 컸다. 새롭게 가냐, 리스크(Risk)를 잡느냐에 대한 고민이다. 사실 리스크를 잡기에는 아직 두려움이 있기에 안전하게 가고자 한 것도 있다. 장르를 확 틀면 좋지만은 않을 것 같았다. 아직 많이 부족하고 성장해야 하는 시기라서 신경쓸 게 많다. 각자에게 맞으면서도 곡 흐름도 좋아야 한다고 본다.”(BM) “데뷔할 때 선보인 뭄바톤을 가져가는 게 좋을지 고민이 많았는데 KARD의 매력을 지켜보자는 생각에 이번에 뭄바톤 장르를 타이틀로 정했다. KARD 하면 뭄바톤이라는 상징이 생긴 느낌이다.”(전소민)

“갈팡질팡 하는 사이에 ‘레드문’이라는 결과가 나와서 믿고 따르는 길로 갔다. 선택 이후에는 집중했다.”(전지우)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 5개월의 공백기 동안 팬들이 KARD를 생각했듯, KARD도 팬들을 가장 먼저 생각했다. 더 좋은 노래와 퍼포먼스를 선보이고자 공들인 시간은 곧 이들을 성장시켰다. 세계 각국을 다니며 여러 팬들과 만나며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는 투어도 그룹을 업그레이드 해주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우리도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새 앨범을 듣고 싶은 팬의 심정을 안다.(웃음) 우리 팬들은 항상 오래 기다리는 것 같아서 마음이 쓰였다. 일단 투어를 빨리 돌고 한국에 돌아와서 빠르게 컴백해야 한다는 생각이 가장 강했다. 디지털 싱글이 아니라 미니앨범으로 컴백해 더 좋다.”(전소민)

“공연에서 아리아나 그란데의 곡 ‘산타 텔미(Santa Tell Me)’ 무대를 선보인 적이 있는데 그 커버를 굉장히 좋아하시더라. 우리에게 애교나 앙증맞은 느낌은 맞지 않은 것 같지만 그런 식의 밝음의 가능성도 있는 것 같다.”(제이셉)

그룹 KARD가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DSP미디어
BM과 제이셉, 전지우와 전소민 남남여여 유닛곡도 이번 앨범의 묘미다. 이들은 각각 ‘인페르노’와 ‘에너미’의 유닛곡을 선보인다. 투어에서 선공개 했을 당시 반응이 뜨거웠다는 유닛곡에 대한 멤버들의 애정도 각별하다. 네 멤버 전원이 함께 노래 부르고 퍼포먼스 합을 맞췄던 기존과 달리 각자의 유닛과 온전히 서로 혹은 자신에 집중하는 작업 방식은 새로운 경험이 됐다. “‘에너미’는 ‘레드문’ 작곡가님이 써주셨다. 원래 4인 버전인데 오빠들 파트가 하나씩밖에 없어서 회사 대표님이 여자 유닛곡 편곡을 추천하셨고 우리도 동의했다. 사실 오빠들과 무대를 할 땐 그 힘에 맞추려고 힘을 몇 배로 더 줘야 하는데 유닛곡은 우리 위주의 곡이라 강약 조절이 수월했다. 그리고 녹음할 때도 온전히 여자 음역대에 초점을 둘 수 있었다.”(전소민)

“넷이서 안무를 짜고 무대를 하다가 둘이서 할 때는 랩과 훅만 하면 되니까 안무가 들어갈 일이 없더라. 그런 면에서는 편했다. 두 사람이 빠진 이유로 조금 더 자유로운 무대가 나오는 게 있었다.”(제이셉)

그룹 KARD가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DSP미디어
KARD는 여전히 꿈꾸고 갈망한다. ‘도전’을 떠올렸을 때 네 멤버의 입에서 공통적으로 나온 건 ‘노래’였다. 이들은 퍼포먼스 없이 오로지 자신들의 목소리만으로 무대를 가득 채우고 싶다는 바람을 갖고 있고, KARD라는 그룹을 유지하기 위해 개개인의 성장에도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냉정함까지 갖췄다. “아카펠라, 화음이 나오는 노래에 대한 갈망이 크다. 사람들의 감탄이 나올 만한 아카펠라 곡을 해보는 우리 모습은 어떨지 궁금하다.”(제이셉)

“댄스곡에서 노래를 부른다는 게 사실 ‘노래를 한다’라는 것보다 본인 파트에 충실히 목소리를 내야 하는 것 아닌가. 노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다. 콘서트를 생각해도, 셋리스트의 기승전결을 위해서라도 한 곡 정도는 필요하지 않을까. 기타 리프, 밴드 사운드처럼 악기와 무대를 해도 재미있을 것 같다.”(전지우)

“퍼포먼스 없이 각자 보컬이 도드라지는 곡을 해보고 싶다. 멜로디만 있을 때 과연 넷의 매력이 어떨지 궁금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올해 목표는 제이셉 오빠가 군대에 가기 전까지 완전체 모습을 보여드리는 거다. KARD를 유지하기 위해선 개개인이 성장해야 할 테고, 팬들도 자주 만나야 하지 않을까 싶다. 꼭 콘서트를 하고 싶다.”(전소민) (인터뷰②에서 계속) / sunset@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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