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유니폼’ 최승준 “매타석 집중해 살아남겠다” [캠프인터뷰]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메사) 안준철 기자

“다들 그렇다고 하네요.”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레드마운틴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최승준(32)에게 한화 이글스 유니폼이 잘 어울린다고 하자, 최승준은 “그런 얘기 많이 들었다”고 활짝 웃었다.

지난 시즌을 끝나고 SK와이번스에서 방출된 최승준은 12월초 한화에 입단했다. 동산고를 졸업하고 2006년 2차 7라운드 전체 51순위로 LG트윈스에 입단, 거포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지만, 2016시즌을 앞두고 FA(프리에이전트) 정상호(38)의 보상선수로 고향 팀 SK로 팀을 옮겼다.

2016시즌 최승준은 화끈했다. 19개 홈런을 쏘아 올리며, 역대 FA 보상선수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하지만 부상이 문제였다. 20홈런을 하나 남기고서 후방십자인대손상으로 시즌아웃 됐다.



결국 돌고 돌아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최승준은 “예전에 같이 했던 선배나 오다가다 인사 한 선수들도 많다.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형들이 말 많이 걸어주고 해서 적응하는 게 덜 걸렸다. 쉽게 적응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올 겨울 1987년생 동기생들이 무더기로 입단해 최승준이 적응하는데 수월했다. 최승준은 1988년생이지만, 생일이 빨라서 1987년생과 동기들인데, 지난해 트레이드로 LG에서 건너온 사이드암 신정락을 비롯, 장시환, 김문호, 이해창 등이 동갑내기 친구들이다.

최승준은 “SK에 있을 때도 친구들이 많았는데, 여기가 더 많다”며 웃었다. 특히 1루 수비연습을 같이 하는 김문호랑 붙어다니고 있다. 최승준은 “(김)문호도 똑같은 입장에서 하러 왔고 동갑이고, 아무래도 1루에서 같이 훈련을 하다보니 얘기를 많이 하면서 친해졌다”고 덧붙였다.

현재 몸 상태는 괜찮다. 최승준은 “중간에 다리가 좀 안좋았는데, 코치님들이 배려해주셔서 러닝을 쉬는 등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 이전에 다친 경험이 있어서 참고 하면 더 나빠질까 미리 말씀드렸다. 지금은 잘 회복됐고, 아픈 곳은 없다”고 설명했다.

최승준과 같은 거포 타입 선수들은 공인구 변화에 민감할 수 있다. 최승준도 “어느 정도 영향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렇다고 더 세게 치려거나, 기술적인 변화를 주진 않을 것이다. 하던 대로 하면서 정확히 맞히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팀 자체 연습경기에도 나서는 등 최승준은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최승준은 “대전에서는 나쁜 기억은 없다. 괜찮았다”며 “일단 나를 선택해주신 건 아직 쓰임새가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내가 도루하는 선수는 아니기에 방망이에 신경 쓰고 있다. 한 타석 한 타석 집중하고, 살아남는 것이 목표”라고 다짐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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