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김희애의 연기, ‘특급 칭찬’이야 [부부의 세계②]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나영 기자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배우 김희애의 선택은 탁월했다. 김희애는 ‘부부의 세계’를 통해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2016년 종영된 SBS 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 이후 4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김희애. ‘밀회’에 이어 ‘부부의 세계’를 통해 또 한 번 신드롬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첫 방송된 ‘부부의 세계’는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다. 극중 김희애는 한순간에 무너진 사랑 앞에 진실을 좇으려는 지선우을 맡아 독보적인 연기력을 선사하고 있다.



한순간에 무너진 완벽한 세계 앞에 불안과 혼란, 분노와 좌절을 오가는 지선우의 적나라한 감정들을 밀도 높게 그려낸 김희애의 연기는 시청자들을 단숨에 빠져들게 했다. 배신에 휘청이지만, 때론 잔인해지기까지 하는 복잡한 감정을 김희애가 아니면 누가 연기했을까 싶을 정도로 완벽하게 지선우를 힘있게 그려내고 있다. 걸크러쉬하면서 속시원한 대사 또한 찰떡같이 소화하고 있다. 허울뿐인 친구 설명숙(채국희 분)에게 “그렇담 행동 똑바로 해, 이제부터”라고 경고를 하기도, 외도를 합리화하는 손제혁(김영민 분)에게 “본능은 남자한테만 있는 게 아니다. 이런 짓 그만해” 일침을 가하기도, 불륜을 저지르고 당당한 여다경(한소희 분)에게 “바람피우는 남자가 한 약속, 과연 믿을 수 있을까?”라며 비수를 꽂기도 했다.

완벽한 삶이 무너졌지만 이를 당당하게 맞서며 잘못을 저지른 이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지선우(김희애 분)의 모습은 시청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기 충분했다.

이렇게 김희애는 노련한 연기를 바탕으로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이후 어떤 선택으로 시청자들을 이끌지 귀추가 주목된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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