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1주일 연기…KBO리그 개막일 윤곽, 팀당 144경기 가능할까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도곡동) 안준철 기자

또 다시 1주일 지켜보기로 했다. 2020 KBO리그 개막일 결정은 1주일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이에 달렸다. 144경기 체제도 역시 1주일 안에 결정되게 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4일 서울 도곡동 캠코양재타워에서 열린 제3차 이사회에서 1주일 뒤인 오는 21일 다시 이사회를 열고 2020시즌 개막일을 결정하기로 했다.

애초 이날 5월초 개막하는 결정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지난 실행위원회(단장모임)에서 21일부터 타팀과의 교류 연습경기를 시작하고, 5월초 이후 개막한다는 내용이었다. 물론 국내 코로나19 추이가 안정권으로 접어든다는 전제가 깔린 결정이었다.



실행위원회 이후 국내 코로나19 사태는 점점 나아지고 있다. 지난 9일 일일 신규 확진자가 39명까지 떨어진 이후 10일 27명, 11일 30명, 12일 32명, 13일 25명, 14일 27명을 기록 중이다. 최근 들어 일일 신규확진자수가 50명 미만이다. 앞서 정부는 일정기간 신규확진자 수가 50명 아래이면서 감염경로가 불확실한 사례 비중이 5% 미만일 때 생활방역체계 전환을 검토한다고 밝혀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도 일일 신규확진자가 50명 이하가 되고 생활방역체계로 준비할 수 있는 시기가 된다면 프로 스포츠 개막을 긍정적으로 논의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일단 19일까지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진다. 물론 현재 추세라면 조만간 생활방역체계 전환도 기대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5월초 프로야구 개막도 유력하다. 애초 이날 이사회에서 5월1일 또는 5월5일 개막을 발표하리라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KBO 이사회는 1주일 더 고민하기로 했다. 방역 강국이라고 꼽히는 싱가포르도 최근 집단 감염이 늘어나고 있다. 사회적 분위기의 기준인 초·중·고교 교실 수업도 아직 알 수 없다. 지난 9일 고3, 중3 학생들부터 온라인으로 개학한 상황이다.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인 가운데 방역 전문가들은 4월말 교실 수업 시작에 대해 우려을 표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이 반영돼 결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다만 21일부터 타팀끼리 교류연습경기는 시작한다. 5월초 개막 여지를 남기기 위해 개막 2주전 발표한다는 방침도 변동이 생겼다. 21일 개막일을 발표하게 되면 2주 뒤는 5월 중순에 가깝다. 팀당 144경기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5월1일이나 5월5일이 마지노선이다. 이후로 넘어가게 되면 경기 축소는 불가피하다.

개막 후 확진자가 발생했을 경우, 어떻게 대처를 해야하는지에 대한 세부 매뉴얼 등도 결론을 내지 못했다. 남은 1주일 동안 더 고민을 해야한다. 무엇보다 프로야구 개막은 코로나19가 안정권에 들어갔다는 전제가 필수적이다. 1주일 동안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보기로 결정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신중한 접근을 해야할 시점이긴 하다.

결국 팀당 144경기 체제는 남은 1주일에 달렸다고 봐도 무방하다. 안정세에 접어들면 5월초 무관중으로 개막이 유력하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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