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디스패치는 최근 해킹 피해를 입은 하정우와 해킹범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 일부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정우는 해킹범과 밀고 당기기, 이른바 ‘밀당’을 이어가며 경찰 수사 시간을 벌어줬다. 또 이 과정에서 모든 정보를 경찰에 제공했다.
하정우와 해킹범의 대화록이 공개됐다. 사진=천정환 기자
해킹범은 지난해 12월 2일부터 19일까지 하정우에게 10억 원이 훌쩍 넘는 고액을 제시하며 “협상에 요구하지 않으면 개인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협박했다. 그러나 하정우는 바쁜 스케줄 등을 언급하며 시간을 벌었다. 특히 하정우는 15억에서 13억으로 협상 금액을 낮춘 해킹범이 ‘입맛이 없더라도 식사는 챙겨라’라고 하자 ‘지금 약 올리는 건가. 예의는 지켜라. 하루종일 오돌오돌 떨면서 오돌 뼈처럼 살고 있는데’라고 응수했다.
이에 해킹범은 ‘오해하지 말라. 계속 촬영하니 건강을 챙기라는 뜻’이라고 해명했고, 하정우는 ‘나 배밭이고 무밭이고 다 팔아야 한다. 배밭 줄 테니까 팔아보던가’라고 대처했다. 그러면서 펭수가 인사를 건네는 이모티콘 ‘펭하’를 보내는 여유까지 보였다.
하정우는 해킹범과 대화에서 얻은 모든 정보를 경찰에 제공했으며 이후 경찰이 정체를 특정하자 아무런 대화에도 응하지 않았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검사 변필건)는 지난 7일 공갈 및 정보통신망법 위한 혐의로 박모씨와 김모씨 등 2명을 구속기소했다.
이들은 지난해 하정우 등 유명연예인 5명의 휴대전화와 인터넷 계정을 해킹하고 협박해 6억 원 상당의 금품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sunset@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