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선우 KLPGA챔피언십 2R도 선두…“샷감 절반 미만”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배선우(26)가 제42회 KLPGA 챔피언십 2라운드에도 선두(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를 지키며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통산 5승 도전이 가시화됐다.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른다면 2년 만에 국내대회 우승이다.

제42회 KLPGA 챔피언십은 ‘코로나 극복, 대한민국 파이팅!’이라는 부제로 14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1~3라운드:6540야드·최종라운드:6601야드)에서 막을 올렸다. 총상금 30억 원, 우승상금 2억2000만 원 모두 한국여자프로골프 역대 최대 규모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는 KLPGA 챔피언십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함과 동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지친 선수를 지원하고 관계자 및 골프 팬을 응원하기 위해 주관만 하던 관행에서 탈피하여 사상 최초로 직접 대회를 주최한다. 이하 15일 배선우 일문일답 전문.



- 경기 소감? ▲ 오늘 예보 보다 날씨가 좋아서 다행인 하루다. 비가 많이 온다고 하고 바람도 세다고 했는데, 비가 오락가락하기도 하면서 그린이 잘 받아주는 상태라 좋은 플레이가 나왔다.

- 어제는 걱정이 많아서 연습 라운드 하는 기분으로 해서 좋은 성적이 났다더니, 오늘은 어땠나?

▲ 오늘도 그랬다 시즌 준비를 하면서 이렇게 채를 안 잡아본 적이 없다. 세계적으로 대회가 이렇게 딜레이가 됐던 적이 없는 거로 알고 있다. 이런 상황이 생소하기도 하고 오늘도 역시 샷감은 안 좋았는데, 일본 투어에서 배운 경사를 잘 읽는 연습이 도움이 된 것 같다.

- 오늘 샷 감?

▲ 100퍼센트에서 50퍼센트도 안된다. 감이 하나도 없는데, 꾸역꾸역 치고 있는 것이다. 사실 맘에 든 샷이 거의 없었다.

- 그런데도 좋은 성적을 낸 것은?

▲ 코스 매니지먼트가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일본 코스가 오래되다 보니 공략을 잘 해야 해서 그런 부분이 는 것 같다. 오늘은 내가 원하는 포인트로만 치자고 생각한 것이 그 쪽으로 향했고, 핀 쪽으로 가서 버디 찬스가 많이 나왔다. 그 버디찬스에서 못 넣었으면 힘들었을텐데, 퍼트가 잘 떨어져 줘서 좋았다.

- 12번홀까지 버디가 잘 나왔다. 황홀하게 플레이를 하다가 후반 샷은 조금 힘들었는데, 파세이브를 잘했다. 파세이브 중에서 제일 스코어를 지킬 수 있었던 샷은?

▲ 쇼트게임 능력이 좋아진 것 같다. 벙커 연습을 많이 해서 그런지 벙커에 들어가도 자신 있었고, 어프로치를 해도 파세이브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래서인지 샷에서 실수가 나와도 만회를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2, 3m 퍼트가 잘 들어가서 수월하게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 오늘 이틀 동안 노보기 플레이도 했고, 노보기로 우승한 적도 있다. 노보기에 대한 의미?

▲ 골프는 실수를 줄이는 경기다. 그래서 선수들이 생각하는 게 버디를 많이 하는 것과 실수를 적게 하는 것을 고르라고 하면 후자를 고른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그래서 오늘 실수가 나왔을 때 세이브를 많이 한 것 같아 만족한다.

- 이틀동안 버디 12개 한 것 보다 보기 안 한 게 더 좋은가?

▲ 그렇다.

- 지금까지는 마음 비우고 쳤고 남은 이틀 어떻게 쳐야 할까? 본인이 첫 메이저 대회 우승했던 대회인데?

▲ 15번 홀에 갔더니 내 사진이 있더라. 내가 우승한 게 ‘제38회 KLPGA 챔피언십’이었는데, 지금이 42회니까 또 사진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오래된 전통이 있는 대회니 다시 우승해서 역사에 남고 싶다. 남은 주말에는 과감하게 플레이 해보겠다.

- 남은 3, 4라운드는 공격적으로 플레이 할 건가?

▲ 샷이 불안하긴 한데, 자신감만 붙는다면 오늘보다 조금 더 몰아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 샷이 안됐는데도 이런 스코어를 낸 것은 노련함이 한몫했나?

▲ 오늘 치면서 나도 ‘와 진짜 배선우 좀 노련해졌다’고 느꼈다. 쇼트게임, 파세이브는 노련함이다.

- 일본에서 퍼트가 좋아졌다는 게, 정확히 어떤 부분인지?

▲ 일본은 5, 60년 된 코스가 많다. 오래된 골프장이라 그런지 잔디가 매우 억세서, 홀에 들어가는 존이 좁다. 한국에서는 걸쳐도 떨어지겠다 하는 퍼트가 일본에서는 지나간다. 더 정확하고 힘 조절하는 연습을 많이 했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 도움이 많이 됐다.

- 전반보다 후반에 샷이 좌측으로 밀리던데, 이유는?

▲ 내가 지금 샷 할 때 축이 잘 안 잡힌다. 신경을 마니 썼는데 그래도 축이 무너져서 후반에 왼쪽으로 말리는 샷이 마니 나왔다. 문제점은 알고 있는데 몸이 잘 안 따라온다. 버디보다 실수를 잡자 라는 빠른 생각 전환이 재밌게 경기를 끝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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