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안준철 기자
한화 이글스의 연패 탈출이냐. 아니면 프로야구 최다연패 신기록 수립이냐.
14일 오후 2시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게 될 2020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특별 서스펜디드 경기에 KBO리그 새 역사 달성이 달려있다. 경기는 전날(13일) 비로 중단된 상황이었던 한화 공격 3회말 무사 볼카운트 2-2에서 시작된다. 한화 타자는 2번 2루수 정은원이다.
두산 마운드는 선발 유희관이 지켜야 한다. 다만 유희관이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 유희관은 이미 43개의 공을 던졌다. 다음 등판을 감안하면, 굳이 무리할 필요가 없다.
두산은 이미 14일 대체 선발을 내세운다고 밝힌 바 있다. 2군에 있는 박종기가 대체 선발이다. 박종기의 피칭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 불펜 투수들의 역할이 중요질 전망. 다만 서스펜디드 경기로 인해 고민이 커졌다. 불펜 투수들의 부담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18연패 중인 한화로서는 이 부분을 잘 이용해야 한다. 이미 1985년 삼미 슈퍼스타즈가 세운 불명예 기록인 프로야구 최다연패 타이기록이다. 치욕의 역사를 쓰지 않으려면 서스펜디드 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상황은 3-4로 뒤진 3회말 공격이다. 해법은 방망이에 달려있다. 지난달 23일 창원 NC다이노스전부터 시작된 18연패 기간 중 한화 팀 타율은 0.206으로 처참한 수준이었다. 특히 찬스를 만들고 점수를 내지 못하는 답답한 장면이 많았다. 공격에서 풀지 못하면서 마운드는 쉽게 무너졌다. 악순환의 방법이었다.
다만 13일 경기에서는 고무적인 장면이 많았다. 0-2로 뒤진 2회말 1사 후 정은원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했고,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간판 김태균이 유희관과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129km짜리 높은 속구를 잡아 당겨 좌측 담장으로 넘겼다. 승부를 2-2 원점으로 만드는 동점 투런포였다. 20경기 만에 터진 김태균의 2020시즌 마수걸이 홈런이기도 했다.
이후 2회초 한화 선발 한승주, 두 번째 투수 이현호가 두산 박건우-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며 다시 2-4로 리드를 내줬다. 그러나 2회말 1사 후 노시환이 유희관에게 중월 솔로홈런을 터트리면서 3-4로 따라가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전 경기처럼 무기력하게 끌려다니는 장면과는 분명 차이가 있었다.
문제는 역시 비로 인한 경기 중단이다. 경기 상황이 중단되기 전부터 속개되지만, 상승한 한화의 타격감이 끊길 가능성도 있다. 물론 바닥을 뚫고 지하까지 내려갔던 한화 타선의 타격감이기에 더 이상 떨어지지 않는다는 절박함도 있다. 0-5로 뒤지다 9회말 2점을 뽑는 집중력을 발휘했던 12일 두산전을 생각한다면, 한화의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다가 유추해볼 수 있다.
결국 방망이부터 정상 궤도에 진입해야 한다. 한화의 연패 탈출 해법은 방망이에서 찾아야 한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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