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 패스트볼 아쉬웠지만, 변화구 사용 좋았다 [류현진 등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또 한 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경기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99개, 시즌 평균자책점은 2.72를 기록했다.

'게임데이'에 따르면, 류현진은 이날 포심 패스트볼 27개, 체인지업 27개, 커터 22개, 커브 12개, 투심 패스트볼 11개를 던졌다. 99개의 투구 수는 이번 시즌들어 가장 많은 투구 수다.



5회까지 89개의 공을 던져 마운드를 내려올 가능성이 높아보였는데 6회까지 나왔다. 그리고 6회를 이날 경기 들어 가장 적은 10개의 공으로 마무리하며 6이닝을 채울 수 있었다. 경기 전체로 보면 총 26명의 타자를 상대했고 그중 7명에게 초구 볼을 던졌으며, 네 차례 3볼 카운트 승부를 벌였다. 3볼 카운트가 많은 것은 아니었다. 이닝별로 보면 2회와 4회 19개, 5회 24개의 공을 던지며 투구 수가 늘어났다.

투구 수가 늘어난 가장 큰 주범은 상대 8번 타자 호르헤 알파로였다. 세 차례 타석에서 무려 22개의 공을 던지게했다. 5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10구 승부를 벌였다.

상대 타자의 끈질김을 칭찬할 수도 있지만, 류현진도 하이 패스트볼이 제대로 사용되지 못하며 어려운 승부를 한것도 있었다. 상대 타자의 헛스윙을 이끌어내기에는 공이 너무 높았다. 이날 패스트볼로 기록한 헛스윙이 한 개도 없다는 것이 이를 잘 설명해준다. 우타자 기준 바깥쪽 커터도 결졍구로 활용했지만, 주심의 콜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체인지업, 커브, 커터를 모두 효과적으로 활용하며 피해를 최소화했다. 이 세 가지 구종으로만 13개의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삼진을 잡은 결정구는 모두 변화구였다. 체인지업은 땅볼과 뜬공 타구를 모두 유도해냈다.

안타 5개를 허용했지만, 그중에 잘맞은 타구는 6회 브라이언 앤더슨에게 허용한 2루타가 유일했다. 커터가 한가운데로 몰리며 장타를 맞았다.

완벽한 투구였다고 할 수는 없지만,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벌이는 팀을 상대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왜 블루제이스가 자신에게 거액의 계약을 안겨줬는지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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