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로 남는 김태균, 우승 恨 못 푼건 옥에 티 [MK시선]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김태균(38)이 한화 이글스 레전드로 남는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우타자였지만, 우승을 하지 못하고 현역 생활을 접는 건 아쉬운 부분이다.

21일 한화 구단에 따르면 김태균은 올 시즌을 마치고 은퇴하기로 결정했다. 김태균은 22일 KIA타이거즈 전을 앞두고 은퇴 소감 등을 밝힐 예정이다.

올 시즌 초라해진 김태균이다. 67경기에서 타율 0.219에 그쳤고, 지난 8월 2군으로 내려가 재활군에서 훈련을 하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코로나19)가 나와 자가격리 대상자가 되는 등 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했다. 1군 복귀도 하지 못했다.



KBO리그를 호령한 타자의 마지막치곤 초라하다. 김태균은 그만큼 프로야구 역사에 남을만한 타자로 기억된다. 18시즌을 뛰는 동안 201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0(6900타수 2209안타), 311홈런, 1358타점을 올렸다. 개인 통산 출루율은 0.421이다. 데뷔시즌인 2001년 신인왕을 수상했고, 2005년 골든글러브 1루수, 페어플레이상을 받았다. 2008년과 2016년에도 골든글러브(각각 1루수, 지명타자)를 수상했다. 2008년엔 홈런왕, 2012년엔 타격왕을 받았다.

하지만 가장 아쉬운 점은 우승 반지를 끼지 못하고 현역 생활을 접는 것이다. 김태균은 중심타자로 2006년 한화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지만, 당시 삼성 라이온즈에 패퇴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이후 한화는 2007년 포스트시즌 진출 이후 2017년까지 암흑기에 들어갔다. 2018년 가을야구 무대를 밟았지만 히어로즈에 준플레이오프에서 역시 패하고 말았다.

김태균은 일본 지바 롯데 마린스 시절인 2010년 팀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함께 한 적이 있지만, 가장 바라던 한화에서의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김태균은 “우리 이글스에는 이글스의 미래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좋은 후배들이 성장하고 있다”면서 “후배들에게 그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은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구단과 팬 여러분 모두 많은 사랑을 주셨는데, 그것을 다 보답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며 “우리 팀의 미래를 생각할 때 내가 은퇴를 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은퇴를 결심한 김태균은 후배들의 성장을 위해 내년 시즌 스페셜 어시스턴트로 활동한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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